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SK에코플랜트는 서울 강북구 미아1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미아11구역은 강북구 수유동과 미아동 경계 부근에 자리한 노후주택 밀집 지역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일 시공사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11개동, 총 612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합니다. 총 도급액은 약 2151억원입니다. 사업지는 우이신설선 삼양역이 도보 약 3분, 4호선 미아역이 도보 약 10분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요 도로도 인접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주변에 초∙중∙고와 대학교 등 교육시설도 가깝게 자리하고 있으며, 대형마트, 전통시장, 공원시설, 상업시설 등 생활인프라 또한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사업지 인근으로는 노후주택 재개발 등 다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완공될 시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스페이스BU 대표는 "그간 다수 도시정비사업 경험을 통해 축적한 우수한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입주민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수주를 교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산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부산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 수주에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양사는 특화설계와 차별화된 사업조건 등을 카드로 내걸며 사업 수주를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감된 부산 촉진2-1구역 시공자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수주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됐습니다. 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원 시민공원 주변 일대 13만6727㎡ 규모 사업지에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입니다. 사업비만 1조원이 넘어 부산 내에서도 재개발 대어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선 양사는 프리미엄 단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수주 경쟁에 나섰습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단지명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차별화된 아파트 설계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시민공원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조경시설과 독창적인 설계가 가미되는 커뮤니티 등 특화시설 설계도 약속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도봉구 창3동 일대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이 올해 첫 모아타운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습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2024년 제1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도봉구 창3동 501-13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대상지는 지난 2022년 상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를 신청했으나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일부 구역이 중복돼 자치구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구역계를 조정한 후 재공모하도록 유보한 지역입니다. 창3동의 경우 지난 2022년 상반기 공공재개발 후보지와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 결과 발표 후 일부 구역이 중복되며 사업추진 방식에 따른 갈등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코디네이터가 참여하는 갈등조정회의를 통해 사업방식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역계를 조정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 동시 상정하게 됐습니다.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건축물 노후도가 약 80%, 반지하 비율이 62%의 전형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역입니다. 특히, 노후한 다세대 및 다가구가 밀집돼 있어 고질적인 주차난,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 주거환경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모아타운 관리계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앞으로 준공 30년 이상의 노후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할 시에는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신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에서 주택정책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노후주택 정비사업 간소화를 약속했습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내놓고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재건축 추진 사업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도시의 경우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완화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윤 대통령 "노후 아파트 문제 심각..정비사업 규제 확 풀 것" 모두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토론회 전 다녀온 일산신도시 주요 노후 아파트인 백송마을 5단지를 점검하며 느낀 부분을 들며 재건축의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하주차장과 주택을 보니 말이 아니었지만 안전진단을 하면 또 괜찮다고 해 재건축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이고 국가적으로 볼 때도 그렇다. 주민들이 집합적인 자기 재산권을 조금 행사하겠다는 것을 가로막는다면 정부도 한심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혜도 모으고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지어지는 단지의 올해 분양계획 물량이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분양계획 아파트는 전국 총 14만7185가구로 집계되며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 측은 "지속된 분양 지연으로 지난 2021~2023년 평균 정비사업 실적이 계획 대비 45% 수준에 그쳤다"며 "올해 주택시장 여건도 녹록지 않아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물량을 권역별로 구분할 경우 수도권은 8만8862가구, 지방은 5만8323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 물량 중 절반 수준은 서울(4만5359가구)에서 풀리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에서 1만8792곳(16개 단지)이 분양예정물량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래미안원펜타스 등 8개 단지, 6847가구는 지난해 진행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지며 올해로 물량이 연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분양 지연이 보편화됐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공급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서초구 잠원동, 광진구 자양동, 동대문구 이문동, 구로구 오류동 등 4곳에 총 427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됩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된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자양동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 이문동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재개발, 오류동 천왕3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 재개발에 대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습니다. 각 사업지별 공급되는 아파트 가구 수의 경우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지는 총 1828가구,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지는 총 853가구, 이문동 역세권 재개발사업은 1265가구, 오류동 천왕3역세권 재개발 사업은 323가구입니다.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되는 사업지인 신반포4차아파트의 경우 지난 1979년 14개동, 1212가구 규모로 준공된 44년 된 노후 대단지입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용적률 299.98% 이하를 적용받아 지상 최고 49층 이하, 총 1828가구(공공주택 287가구) 규모의 강남권 신축 대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정비구역 남측 도로인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성북구 장위동, 관악구 신림동, 광진구 화양동 일대에 총 3561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섭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21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림동 미성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 화양동489번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 등 총 3곳의 정비사업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켰습니다. 구역 별 공급되는 아파트 가구 수의 경우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이 2469가구(공공 439가구, 분양 2030가구)로 가장 많으며, 신림동 미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은 500가구(공공 61가구, 분양 439가구), 화양동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은 592가구(공공 55가구, 분양 537가구)입니다. 규모가 가장 큰 장위14구역의 경우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 7층~지하 25층, 31개동으로 이뤄진 아파트 대단지 및 부대복리시설이 조성됩니다. 해당 구역은 지난 8월 건축심의 의견을 반영해 과도하게 긴 일부 주동을 분절한 후 바람길을 확보했으며, 단지의 입지적인 특수성을 고려해 지형에 순응하는 테라스하우스 및 스카이라인 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사업지 남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건설[000720]이 사업비 6300억원 규모의 경기 군포시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29일 산본1동1지구 재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소유주 찬반투표를 진행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지 크기는 8만4398.9㎡이며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15개동, 182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조성됩니다. 사업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과 4호선, GTX-C 노선(예정)인 금정역과 인접하며, 차로 5분 거리에 산본IC도 자리해 있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등 주요 수도권 지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이점을 갖췄습니다. 도보권으로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갖춰져 있으며 초중고 등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습니다. 안양 IT단지와 국제유통단지 등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의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금정역센트럴'을 제안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군포의 주거중심으로 빛날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우건설[047040]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 '1조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30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21일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 한해 누적수주액 1조115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며 그랜드사업단(대우건설 지분 25%)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청주사모2구역은 지하 4층~지상 29층, 50개동, 아파트 414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대형 재개발 사업입니다. 대우건설 분의 도급액은 2801억원입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신정4구역 재건축 ▲구로보광아파트 재건축 ▲청주사모2구역 재개발 등 총 3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1조1154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수주금액 5조원을 넘기며 한해 최고 수주기록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경쟁력 있는 사업지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가 지나치게 상승하며 시장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수주 목표금액 달성을 위한 양적수주 보다는 내실강화를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 사업비 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충북 청주시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습니다. 23일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청주 사모2구역은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을 재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사업지에는 지하 4층~지상 29층, 50개동, 공동주택 4148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가 조성됩니다. 청주 사모2구역은 초등학교, 중학교가 도보권 내에 자리하며 충북 교육도서관도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차로 10분 내외 거리에는 마트와 영화관 등의 생활 인프라가 있으며 충북도청 및 의료인프라도 인접합니다. 이와 더불어, SK하이닉스가 충청북도 및 청주시와 15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고용 창출 및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의 단지명으로 '노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