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산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부산진구 촉진2-1구역 재개발 수주에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양사는 특화설계와 차별화된 사업조건 등을 카드로 내걸며 사업 수주를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감된 부산 촉진2-1구역 시공자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며 '수주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됐습니다.
촉진2-1구역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원 시민공원 주변 일대 13만6727㎡ 규모 사업지에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입니다. 사업비만 1조원이 넘어 부산 내에서도 재개발 대어로 꼽히고 있습니다.
우선 양사는 프리미엄 단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수주 경쟁에 나섰습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을 단지명으로 제시하고 글로벌 건축설계사 모포시스 등 해외 유명 설계사와 차별화된 아파트 설계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시민공원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조경시설과 독창적인 설계가 가미되는 커뮤니티 등 특화시설 설계도 약속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부산에 최초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프리미엄에 걸맞는 내진설계와 해외 명품 마감재를 도입해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이은 부산 내 또 하나의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한 사업조건도 구체화 했습니다. 삼성물산은 탄탄한 재무구조, 안정적 자금조달역량, 인허가 변경 없는 설계 제안 및 세계 1-2위 초고층 빌딩을 지은 기술력을 무기로 들었습니다.
삼성물산 측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해 빠른 사업 추진을 원하는 조합원 수요에 부응할 것"이라며 "조합원 부담을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착공일까지 적용되는 물가상승률을 소비자 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낮은 지수를 적용하고 조합원 분담금도 입주시점에 100% 납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업시설 또한 특화설계를 통해 지상부 전용률을 최대한 높이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유명학원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상권가치를 극대화하면서 조합원의 수익을 한층 더 높일 예정"이라며 "미래형 주거모델인 ‘래미안 넥스트홈’의 주요 기술을 대거 적용해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 속도와 단지 가치 상승을 모두 잡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합원 부담을 대폭 줄여주고자 기존 공사비보다 낮은 금액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투 트랙 전략은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이주 및 철거 기간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 2026년 2월에 문제없이 착공한다는 전략"이라며 "실제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 현장의 경우 이주 철거 기간내 특화설계 관련 인허가청과 협의를 이뤄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단 2개월 만에 득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조합원의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해 기존 시공사 공사비 987만원 대비 약 96만원 낮은 891만원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며 "필수 사업비 전액을 무이자로 제안하며 금융비용 걱정없이 사업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상업시설 또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조합원 이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 촉진2-1구역 시공사는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선정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