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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고 또 모으고’..보험사들, 빅데이터 확보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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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23, 2018, 11:02:02

보험사들, 헬스케어서비스 통해 건강정보 확보..일부 손보사 운전자 주행습관정보 수집
고객은 혜택이 늘고 보험사는 빅데이터 확보해 ‘윈-윈’..“개인정보 활용 목적은 알려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미래 먹을거리 확보와 신규고객 유치·상품개발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고객 관련 ‘빅데이터’를 적극 수집하고 있다. 주로 보험사가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입자의 건강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일부 손보사는 UBI자동차보험을 통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고 운전자의 주행습관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당장 혜택이 늘어나 좋지만 자신의 민감할 수 있는 개인 정보를 회사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헬스케어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란 보험사가 고객의 건강상태를 수집·관리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험상품 자체에 의료 서비스(병원예약, 건강진단, 상담 등)를 포함시키거나, 타 업권과의 제휴(웨어러블 기기 등)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현대해상은 간편심사 보험인 ‘간단하고편리한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들에게 ‘메디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등 고객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을 돕는다. 이 서비스 과정에서 보험사는 다수의 유병자 고객의 건강 정보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농협생명은 통신사인 KT와 손을 잡고 헬스케어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KT는 통신사로서 빅데이터 수집이나 IoT(사물인터넷) 등에 특화돼 있는 업체다. 농협생명은 KT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상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알리안츠생명은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눔과 제휴를 맺고, 고객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A생명도 연내 ‘바이탈리티’라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 건강 상태에 맞춰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보험사들의 이러한 헬스케어서비스 확대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험 가입자는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때에 따라 자신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험사에 제공하게 된다. 보험사는 이 정보를 취합·분석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 빅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험산업에도 빅데이터 활용은 이제 대세”라며 “건강관리서비스는 민감한 개인정보라 할 수 있는 고객의 건강정보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개인의 건강정보 외에도 보험사가 주목하는 빅데이터가 또 있다. 바로 자동차 운전자의 주행 관련 정보다. 운전자습관연계보험(UBI, Usage Based Insurance)은 차량에 설치된 네비게이션이나 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운전습관을 분석하고, 안전·준법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부화재는 2016년 4월 ‘smarT-UBI 자동차보험’을 업계 최초 출시해, 그 해 2월까지 약 3만 5000여건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T맵’과 제휴가 된 이 상품은 500km이상 주행 때 확인되는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점수(61점) 이상일 경우 가입할 수 있다. 

 

후발주자인 메리츠화재와 악사손해보험은 차량에 별도로 설치하는 주행기록장치(OBD, On-board Diagnostics)를 활용한 UBI보험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운전자의 주행정보를 확보해 상품개발·우량고객 유치에 활용하려는 의도는 같다.

 

실제로 UBI보험의 경우 운전자 주행습관 정보는 현재 적용중인 할인율의 폭을 넓히거나 줄이는 데 이용할 수 있고, 반대로 할증제도를 만드는 데에도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우량고객을 선별적으로 유치해 손해율을 개선할 수도 있다. 

 

올해 초 동부화재는 ‘안전운전 캠페인’ 이벤트를 개최해 T맵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내부 기능인 ‘운전 습관’에 가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 바 있다. 캠페인을 통해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시키면서 동시에 주행습관 정보를 확보하는 ‘일석이조’ 이벤트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험사들의 빅데이터 수집 열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사가 웨어러블 기기나 자동차 주행기록장치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때, 정보 제공자에게 그 활용 목적을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개인정보활용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별 문제의식 없이 체크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험사가 좀 더 분명하게 사용 목적을 명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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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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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웨덴 ‘바이오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 체결

CJ제일제당, 스웨덴 ‘바이오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 체결

2025.10.31 09:17:14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글로벌 상용화를 본격 확대합니다. 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즈’와 PHA 적용 인조잔디 충전재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BIQ머티리얼즈는 유럽 최초로 PHA 기반 충전재를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인조잔디 충전재에 적합한 PHA 소재를 공급하고, BIQ머티리얼즈는 제품 생산을 담당합니다. 양사는 유럽 시장에서 PHA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섭취해 세포 내에 축적하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해양·퇴비 환경에서 모두 분해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PHA 상업 생산을 시작해 브랜드 ‘PHACT’를 론칭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인조잔디 충전재를 미세플라스틱 발생 주요 품목으로 지정하고, 오는 2031년부터 석유계 충전재 사용을 금지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이에 따른 친환경 충전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혁성 CJ제일제당 BMS본부장과 프레드릭 베리에고르 BIQ머티리얼즈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정혁성 본부장은 “유럽에서 PHA 적용 분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 소재 솔루션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2025 바이오플라스틱 어워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비결정형 PHA(aPHA) 기술이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CJ제일제당은 ▲코스맥스(화장품 용기) ▲이토추플라스틱스(일본 유통 협력) 등과도 협업하며 PHA 응용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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