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고든램지가 카스 모델로 돌아왔다.
고든램지는 영국의 유명 셰프로 작년 오비맥주의 카스 모델로 나서면서 "한식과 라거맥주의 조화가 잘 어울린다"고 언급해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혹평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후 카스는 '고든램지가 호평한 맥주'로 인정받았다.
카스맥주는 현재 국내 국산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작년 추정치 60%)다. 고든램지가 카스 광고 모델로 나선 이후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다만, 세계적인 유명 셰프를 카스 광고 모델로 재계약해 수입맥주를 겨냥해 국산 맥주의 친숙함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이날부터 고든램지와 함께 제작한 신규 TV광고를 첫 공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음식 맛은 물론 분위기를 살려주는 카스 맥주의 강점을 고든램지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그렸다.
오비맥주는 작년 고든램지와 함께 한국 음식과 라거 맥주의 궁합을 주제로 한 카스 캠페인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동안 국산 맥주는 라거 특유의 가벼운 맛에 '밋밋하다', '특징이 없다'는 등의 편견이 있었는데, 고든램지가 카스 맥주를 호평하면서 이같은 편견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평이다.
고든램지가 맵고 짠 맛이 강한 한식과 부드러운 라거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적극 추천했던 것. 이 때문에 국산 맥주는 '맛이 없다'는 꼬리표를 떼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모델로 유명 셰프인 고든램지가 기용된 이후 카스 매출 상승이라는 직접적인 영향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국산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주로 음식과 곁들여 마시기 때문에 한식과 궁합이 좋은 맥주로 새로운 평가가 나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2탄 캠페인에서는 리프레시를 강조한다. 광고 속에 등장하는 '카먼(CA-MON)'은 '카스 먼저'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색하고 불편한 순간을 프레시한 맥주 카스와 함께 '리프레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카먼(CA-MON)'은 상대방을 격려하고 독려하는 상황에서 쓰이는 영어 표현 중 하나인 '컴온(Come On)'과 유사한 발음으로 청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오비맥주가 고든램지를 활용해 젊은층 공략에 나선 이유는 수입맥주 시장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수입맥주 수입액이 매년 25%씩 상승하면서 국산 맥주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전체 맥주 판매 중 수입맥주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긴 지 이미 오래다.
향후 일부 수입맥주에 대한 수입관세가 없어지면서 맥주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비맥주는 이번 광고를 통해 국산 맥주의 가격과 맛 측면에서 수입맥주이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는 점과 국산 맥주 특유의 친숙함을 젊은층에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거주한 외국인들도 공략 대상이다. 실제로 고든램지가 카스 모델로 기용됐다는 점이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카스 맥주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솔직하고 유쾌한 고든램지의 매력에 청춘들과 소통하기 위한 카스의 색다른 메시지가 더해져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장 셰프의 매력을 앞세워 참신한 청춘 공감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