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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마무리..‘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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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3, 2018, 21:03:04

찬성률 4.23%에 그쳐..낙하산 방지·사추위 사외이사로만 구성 등 정관 변경안도 부결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금융그룹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KB금융 노조의 ‘주주제안’ 안건 3건이 모두 부결됐다. 특히, 사외이사 추천 안건은 작년 말 임시 주총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었지만, 4%대의 저조한 찬성률을 기록하면서 공식 부결됐다. 

 

KB금융(회장 윤종규)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는 노조 측 주주제안 안건 3건을 비롯해 사측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상정됐다.

 

노조 측이 제안한 안건은 ‘낙하산 인사 방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 정관 변경 2건과,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 1건 등 총 3건이다. 세 안건 모두 통과 기준을 만족하지 못 해 부결됐다.

 

우선, 권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하는 노조 측 제안은 찬성률 4.23%에 그쳤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3억 1719만 3195주가 참여해 출석률은 79.43%였다. 사외이사 선임은 발행주식 총 수의 4분의 1 이상 출석하고, 그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통과된다.

 

낙하산 인사 방지(공직 또는 정당에서 활동한 기간이 2년 이상인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로 선임 금지), 사추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의 정관 변경안도 각각 4.29%, 31.11% 찬성에 머물렀다. 정관 변경은 특별 의결 조건이 적용돼, 발행주식 총 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 그 중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이밖에 선우석호 서울대학교 교수,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 정구환 변호사 등 3인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률을 기록해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유석렬, 박재하, 한종수 등 3인의 기존 사임이사도연임됐다. 

 

이번 KB금융 정기 주총은 작년 11월 임시 주총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다만, 노조 측은 투표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윤종규 회장과 이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거두지 않았다. 

 

박홍배 노조 위원장은 안건 결의에 앞선 발언에서 “아시는 바와 같이 KB금융은 최근 지배구조 문제, 셀프연임, 채용비리, 고용차별 등으로 굉장히 시끄러운 상황”이라며 “윤종규 회장과 이사회는 이런 문제들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 측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번 노조의 주주제안에 대해 모두 반대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사회 측에서 국민연금에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주총에 참여한 노조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권순원 교수 선임을 반대한 것은 이번에 임기 만료인 이병남 이사(인사 관련 전문가)와 중복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며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 노조가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을 때 이사회에서 검증했고 국민연금에 결격사유가 없다고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는 이사회에서 반대를 하면서 권 교수에 대해 평가를 안한 것으로 보여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회의를 진행한 윤종규 회장은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윤 회장은 “지난 3년간 지역별 우선채용, 블라인드면접 등을 선구적으로 도입하는 등 노력했음에도 논란에 휘말려 송구스럽다”며 “다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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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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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2025.06.19 15:57: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를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일 발간된 보고서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개,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입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켜 이번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대해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 가치로 인정하고 사고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며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세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을 투입하면서도 기업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그 성과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은 약 20여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SK그룹은 강조했습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약 500여명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와 사회혁신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왑제단은 사회혁신이 주류 경제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며 민간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지난 1월 슈왑재단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서약'이 발표되었는데 첫 번째 서명그룹으로 S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EY, 딜로이트,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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