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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얼짱? 불안감에 밤샌 적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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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3, 2014, 14:04:18

[아나운서들의 아찔한 탈락 순간] ④임현주 MBC 아나운서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두 번째 코너.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아나운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떨어졌고, 어떻게 탈락의 아픔을 극복했을까요. 사람전문 매체 <인더뉴스>에서 들려드립니다. 새롭게 투입된 이은정 인턴기자가 함께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나 자신을 파악하고 장점을 깊이 살려나가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모범답안은 없는 것 같아요. 스스로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임현주 아나운서를 만났다. 그는 JTBC를 거쳐 2013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현재는 오전 6<뉴스 투데이>를 비롯해 <우리말 나들이> <내 손안의 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얼짱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하는 임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 아침뉴스 진행하느라 피곤하겠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6시부터 아침 뉴스를 진행하기 위해 새벽 2시에 기상한다. 3시쯤 출근을 하면 신문을 보고 앵커 멘트를 수정하며 뉴스 진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수면시간이 부족할 때가 종종 있어 주말에 컨디션 조절을 하는 편이다. 이후로는 회사 근무를 보거나 운동, 방송진행 구상 등을 한다.”

 

- 어릴 때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궁금하다.

 

여장부. 하하하.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똑 부러진 성격이었다. 지금도 공대에서 나를 오빠처럼 따르던 여자 후배들도 꽤 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고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이긴 했다.”

 

- 지금의 단아한 이미지와는 안 어울린다.

 

그렇지 않다. 어릴 때부터 발표를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학교 축제에서도 사회를 맡았다. 지금도 상당히 당찬 이미지라고 자평한다.(웃음)”

 

- 최종면접도 많이 치른 실력파 수험생에서, 이제는 현직 아나운서 입장인데. 자신만의 카메라테스트 비결이 있다면 귀띔해 달라.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듣기 좋은 대답을 하기 위해 자신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솔직해야 한다. 상투적인 답변을 피하려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잘 녹여서 말하는 훈련을 권한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배워왔는지 편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다. 또한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 10001의 경쟁률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어떠한 마음가짐과 표정을 보일 것인지를 상상하며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

 

- MBC만의 특별한 평가 방식이 있다면.

 

몇 해 전부터 조금은 특별한 최종면접을 해왔다. 지난해는 미술관을 관람한 뒤 식사를 하는 형식이었다. 각 지원자의 평소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한 면접으로 생각된다. 허를 찔렸다는 느낌이 들었던 질문은 매화의 몇 가지 키워드를 묘사해보라는 것이었다. 매화의 생김새를 잘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죽지 않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면서 웃는 모습으로 답을 이어갔다. 면접관들이 기대하는 것은 완벽한 답변보다도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라고 본다. 특히 아나운서는 돌발 상황에 대비한 위기 대처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질문이 들어와도 자연스럽게 답변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탈락의 아픔도 많이 맛보았을 텐데. 가장 아까운 회사는.

 

“2011년에 떨어졌던 KBS였다. 최종면접에서 떨어졌는데, 어떻게든 합격하고 싶어서 나 자신을 어필하려던 것이 과했다. 무모한 장기자랑도 많이 시도했다.(웃음) 평소의 나는 온데 간데 없고, 과장된 표정과 태도의 지원자만 남아 있었다. 그때 탈락한 뒤로부터는 절대 오버하지 않고 임현주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 탈락하면 슬럼프가 뒤따라 왔을 텐데.

 

나에게는 모범생 같다라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붙었다.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달리 표현하면 개성이 부족하다는 말이 될 수 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눈에 띄고 기준에 없는 색깔의 지원자를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범생 같다면 아예 지적인 모습으로 승부하고자 마음을 먹었고, 더 꾸준히 방송진행에 관련된 다양한 공부를 했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본다.”

 

- 지금도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탈락으로 고민하고 있다. 조언할 것이 있다면.

 

아나운서를 준비하면서, 평소에 자신감이 차 있다가도 면접에서 떨어지는 날은 한없이 추락하고 낙담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새운 적도 많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단단한 마음을 갖는 것 외엔 답이 없다. 가끔은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열정을 갖되 현실적으로 자신을 파악하고 자신이 정말 이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도전을 할 가치가 있는 일인지 판단한 뒤 준비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라고 본다.”

 

- 앞으로 당신은 어떤 아나운서가 될 생각인가.

 

큰 욕심보다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오래오래 방송을 해나가고 싶다. 또한 아나운서들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 난 경제에 관심이 많다. 경제 쪽에 대한 공부를 심도있게 한 뒤, 경제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 진행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참여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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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인턴 기자 lejj366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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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인더필드]고집과 상생의 33년 교촌치킨…‘K 소스’ 잠재력 터뜨린다

2024.09.29 12: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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