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우리나라 국민들이 섭취하는 쌀 소비량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잡곡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쌀 소비량은 61.8kg으로 지난 2011년(71.2kg) 대비 10kg 가까이 줄었다. 1964년 쌀 소비량 통계를 시작한 이례 가장 소비량이 높았던 1970년(136.4kg)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대로 잡곡(기타양곡)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인당 잡곡 소비량은 7.4kg였지만 지난해 9.1kg으로 7년 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쌀과 잡곡의 구성비 변화를 살펴보면, 2011년 전체 양곡 소비량 중 9.4%를 차지했는데, 작년 12.8%로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5년 전체 양곡 매출에서 26.6%를 차지한 잡곡 매출 비중은 지난해 28.5%, 올해 4월까지 31.1%로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1월) 롯데마트가 잡곡류 전 상품에 대한 리뉴얼을 단행해 ‘Soft Grain Zone’을 별도로 운영한다. 백미(白米) 대비 거친 식감과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등을 고려해 용량과 포장 방식 등을 개선한 다양한 ‘기능성 잡곡’을 선보인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잡곡으로 밥을 지을 때 사전에 불려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개선하기 위해 특허 받은 유산균 발효 기법을 사용했다. 또, 백미와 같이 부드러운 식감이 날 수 있도록 잡곡에 칼집(이랑)을 넣는 등의 방법을 적용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에 맞춰 2kg 수준으로 용량을 줄이고, Spout Cap을 사용한 밀폐 파우치 포장으로 보관이 용이하도록 했다.

올해 초 대표적으로 '기능성 잡곡'을 새롭게 출시했다. 효소 발효 처리를 통해 불림 없이도 백미와 같이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발효 찹쌀(2kg/9800원)’, ‘발효 찰현미(2kg/9800원)’와 유산균을 통해 발효 처리한 ‘발효 귀리(1.8kg/4980원)’, ‘장수밥상 혼합9곡(2kg/9800원)’ 등이 있다.
또한, 잡곡 표면에 미세한 칼집을 넣어 불릴 필요가 없는 ‘칼집 찰흑미(2kg/8980원)’와 ‘칼집을 넣어 부드러운 혼합6곡(2kg/8480원)’, 열과 압력을 가해 불림 없이 밥을 지을 수 있는 보리쌀 ‘압맥(1.8kg/6980원)’ 등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김기연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잡곡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며 “올해 초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개선하고, 소포장의 밀폐 파우치 형태로 전 상품을 리뉴얼하며 잡곡 매출이 새로운 전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기능성 잡곡’ 리뉴얼에 따른 노력은 결실을 맺어 올 들어 4월까지 잡곡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 가량(6.9%) 매출이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