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보험설계사들의 60%는 1년 이내에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들의 정착률이 높은 곳은 현대해상과 메트라이프생명이었으며, 낮은 곳은 KB생명과 하나생명이었다.
금융소비자연맹(상임대표 조연행)은 보험설계사가 1년 이내 60%(13차월 정착률 40%)가 그만 둬, 불완전판매, 고아계약 등 소비자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금감원이 공시한 보험계약관리 현황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13월차 설계사정착율은 평균 35.7%로 메트라이프생명이 5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생명이 51.2%로 뒤를 따랐다.
손해보험사의 장착률은 평균 43.7%로 생명보험사들보다 높았다. 이중 현대해상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MG손해가 50.0%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3월차 설계사정착율과 13회차계약유지율, 25회차계약유지율 등 3가지 지표 모두 평균 이하인 보험사는 생보사는 11개(흥국·현대라이프·신한·KDB·동부·동양·하나·알리안츠,PCA,ACE,ING)였다. 손보사는 4개(롯데·흥국·AIG·ACE)였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년 이내 해촉된 설계사는 총 17만7505명으로, 생보업계 10만7497명, 손보업계 7만8명이었다. 같은 기간 1년 이내 해촉된 설계사의 계약건수는 총 346만1000여건에 보험료는 1조1930억원에 달한다.
보험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보험을 판매하다 보니 계약유지율이 떨어지고 불완전판매와 고아계약이 늘어나 민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금소연의 지적이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설계사의 낮은 정착율은 고질적인 문제로 소비자들은 불완전판매, 고아계약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보다 엄격한 선발과 중장기적인 육성과정이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은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보험사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철새설계사를 막기 위해 설계사 등록 말소 후 재등록 요건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