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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영화촬영감독, 도제 시스템을 벗어나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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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18, 2018, 14:05:00

[류과의 퇴근길 씨네마] 천재 vs 천재..정정훈 촬영감독

[팟캐스터 류과] <2세대 영화촬영감독, 도제 시스템을 벗어나다 (上)>에서 계속


◇ 박찬욱의 남자에서 세계적인 촬영감독으로

 

김형구 촬영감독이 장인도제 시스템을 유학을 통해 바꾼 천재라면 국내파로 이름을 알려 할리우드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 중인 천재적인 촬영감독이 있다. 박찬욱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더 잘 알려진 정정훈 촬영감독이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처음엔 촬영이 아니라 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단편영화 <초록별의 몰락>을 연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지만 그의 재능은 영화촬영에서 더 빛났다.

 

양윤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유리>의 촬영감독을 시작으로 류승완 감독의 <피도 눈물도 없이>까지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나갔다. 그리고 운명적인 작품 <올드보이>를 만닜다.

 

<올드보이>는 한국 영화계에서 정정훈 촬영감독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등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을 함께 하며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꼭 박찬욱 감독의 작품 만을 촬영한 것은 아니었다. <부당거래>나 <신세계>와 같은 작품은 그가 어떠한 감독과 함께 하더라도 좋은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촬영감독임을 입증해 준 작품들이다.

 

2013년 <스토커>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할리우드로 진출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이후에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 된 영화 <블러바드>의 촬영도 맡으며 할리우드 홀로서기에 나선다.

 

그리고 <IT>이 미국에서 3억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정정훈 촬영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완전히 자리 잡게 됐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커런트 워>, 소피아 부텔라 주연의 <호텔 아르테미스> 등이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어쩌면 김형구 촬영감독이 만들어 놓은 꽃길에서 장인도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영화를 촬영해 온 축복받은 세대인지도 모른다.

 

까다로운 비주얼 컨셉의 영화를 추구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매번 놀라운 완성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정정훈 감독. 그런 경력을 바탕으로 이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의 영화 업적은 김형구 촬영감독처럼 한국 영화인 모두에게 박수 받고 남을 만하다.

 

* [퇴근길 씨네마] ‘재미 없는 영화는 있어도 재미 없는 퇴씨는 없다!’ 최감독, 류과, 강도, 씬, 로사, 왈라비 등 영화인과 씨네필 6인으로 구성된 영화 팟캐스트. 영화팬들의 애틋한 고막친구가 되기 위해 오늘도 퇴근길에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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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류과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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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한국무용이 만난 사계…춘천서 융합 전시 열린다

캘리그라피와 한국무용이 만난 사계…춘천서 융합 전시 열린다

2025.11.05 17:29:25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사계절의 감정을 글과 춤으로 풀어내는 융합 전시 ‘캘리살롱: 여인의 사계 – 봄에서 다시, 봄으로’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춘천 갤러리 아르코테카(아르케이프 커피)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순환과 감각적 시간’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캘리그라피 작가 조성령의 서체에서 드러난 감정의 선과 조성민 안무가의 움직임이 교차하며, 글과 몸의 예술적 대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조성령 작가는 사계절 정서를 붓끝으로 표현하며 내면 감정과 시간의 결을 담았습니다. 조성민 안무가는 이를 몸짓으로 확장해 정적 시각예술과 동적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형식을 구현합니다. 고현서 기획자는 관람자가 전시장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캘리그라피 붓터치와 무용 동작이 결합된 전시형 퍼포먼스를 통해, 춘천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융합예술 형식이 적용됩니다. 관람객은 글과 춤, 시각과 감각을 통해 사계절 감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과 감정 변화를 공간 전체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조성령 작가는 “글과 춤이 서로의 언어가 되어 감정의 선율을 완성하는 전시”라며 “붓끝에서 시작된 울림이 춤으로 이어져 관객이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의 봄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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