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보험금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비율이 생명보험사들은 개선 중인데 반해 손해보험사들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283.3%로 전분기 278.3% 대비 5.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는 298.5%로 전분기(286.3%) 대비 12.2%p 상승했으며, 손해보험사는 253.1%로 전분기(261.0%) 대비 7.9%p 하락했다.
1분기중 당기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적립금이 5466억원,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금은 5948억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용자본은 전분기보다 1조5737억원(생보: 7494억원, 손보: 824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362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연동형상품의 듀레이션 산출방식 개선(’FY14부터 적용)으로 금리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감소(5773억원, 2.9%↓)했다.
손보사의 경우 일반손해보험 보험리스크 산출기준이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올해부터 적용)돼 요구자본이 증가(6135억원, 6.7%↑)했다. 요구자본 감소는 손보사들의 RBC비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
현재 보험회사 전체의 RBC비율(283.3%)은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100%)을 크게 넘어선 상태다.
다만, 생보사의 경우 현대라이프는 122.2%로 RBC비율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보사에서는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MG손해보험, AXA손해보험,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이 150%대로, 상대적으로 낮은 RBC비율을 기록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보험회사에 대해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RBC비율 취약 우려(150% 미만)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