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롯데주류가 제품 출고가를 높인다. 업계에선 하이트진로·오비맥주가 지난 4월 출고가를 올린 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소맥’의 대명사인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의 두 제품 가격이 모두 올라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클라우드’·‘청하’의 출고가를 6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소주 6.5%, 클라우드 9%다. 출시 2주년을 맞은 피츠 수퍼클리어는 이번 가격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1006.5원에서 1079.1으로 73원(7.2%·360ml 병 기준) 오른다. 클라우드는 1250.0원에서 1383.0원으로 133원(10.6%·500ml 병 기준) 인상한다. 클라우드는 2014년 제품 출시 이후 첫 가격인상이다.
청하는 지난 2012년 이후 7년만에 출고가를 올린다. 1471.2원에서 1589.5원으로 118원(8%·300ml 병 기준) 높아진다. 18L 용량인 ‘명가’는 4만 4940원에서 4만 9434원으로 10% 상승한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소주 업계 1위 업체가 출고가를 올린 상황이다보니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오비맥주의 ‘카스’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을 섞은 ‘카스처럼’이 소맥의 대명사처럼 불렸는데, 두 제품 가격이 모두 올라 체감상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 동안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출고가를 유지해 왔지만 부자재 가격·물류비·인건비 등 비용증가로 누적된 원가부담이 증가돼 부득이하게 출고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