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메모리 ‘빅3’로 불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매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반면, 비메모리를 주력한 인텔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반도체 업계 1위를 지켰다.
28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1012억 달러(120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62억 달러)보다 12.9%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분기별 매출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판매 부진이 1분기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글로벌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반대로 비메모리 매출 감소폭은 4.4%에 그쳤다.
비메모리 비중이 높은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반도체 왕좌를 지켰다. 올 1분기 인텔의 매출은 157억 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8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인텔 역시 침체 사업이 일부 사업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업은 PC,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부문도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침체가 지속됐다.
인텔과 다르게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80% 이상인 삼성전자는 직격타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121억 7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은 각각 59억 6000만 달러(-26.3%), 55억 7800만 달러(-22.5%) 등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