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NH농협금융지주 품안에 안겼던 우리아비바생명이 재매각된다. 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된지 불과 2개월 만이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 임종룡)은 5일 오후 DGB금융지주(회장 박인규)와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전량(98.89%)을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매수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제안을 검토한 결과 농협과 DGB금융, 우리아비바생명 모두에게 좋을 것으로 판단돼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5일) MOU가 체결되면 이르면 9월 중순부터 6주간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1월쯤이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생명보험사 통합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고, 우투증권과 농협증권 통합에 집중할 방침이다. DGB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통해 비(非)은행부문의 비중을 늘리면서 다각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산생명이 전신인 우리아비바생명은 DGB금융 등에 업혀 영남기반의 영업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DGB금융의 경우 지방 금융그룹 중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임종룡 NH농협지주 회장은 “DGB금융이라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과 회사에게 보다 큰 기회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농협금융으로서는 매매차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닌 당초 인수대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협상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대금은 농협금융 경쟁력 강화와 농협중앙회 경제사업활성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