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조회서 ‘막말 유튜브 영상’으로 논란..“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7일 직원 조회에서 ‘막말 유튜브 영상’을 튼 데에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영상 논란으로 한국콜마의 주가는 약 5% 낮아졌고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윤 회장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본사에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한 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님, 국민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여성들에 대한 사과의 말도 전했다. 윤 회장은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오신 임직원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같은 사과는 논란의 영상이 “김정은하고는 케이크를 또 잘만 X먹었습니다. 그 XX을 떨면서도”·“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거예요” 등의 욕설 함께 여성 비하 발언을 담았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선 한일 갈등을 두고 “아베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얼굴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한 지도자” 등의 발언이 등장했다. 영상이 틀어진 한국콜마 조회엔 직원 약 700명이 참석했다.
한국콜마 측은 사과와 함께 해명글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일부 편향된 내용처럼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현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품리스트 공개와 함께 불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10일 불매운동 움직임과 함께 제품 리스트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됐다. 논란 이후 한국콜마 주가는 4.88% 낮아졌다.
윤 회장은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주시되, 현업에서 땀 흘리는 임직원과 회사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다시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