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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의 손안의 아세안6] 인도네시아의 경주, ‘족자카르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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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6, 2019, 09:09:54

세계 7대불가사의 보로부두르-쁘람바난 사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구촌 최대 섬나라이자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는?”

 

정답은 인도네시아입니다. 최근 한국과의 정서적 거리가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핵심 멤버인 인도네시아를 묘사하는 특징으로 흔히 다문화가 거론됩니다.

 

바로 인도네시아가 1만 7000여 개 섬으로 이뤄진 1개 나라에서 300여 개 인종이 700여 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인종, 다언어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으로 자바섬 중부의 족자카르타(Jogjakarta)가 가장 먼저 언급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배낭 여행지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족자카르타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나 다름없는 한국의 경주에 비유되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입니다.

 

 

인구 60여만 명의 족자카르타는 수도 자카르타 및 수마트라섬 북부의 아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의 3개 특별 자치구 중 한 곳입니다. 그래서 주지사인 술탄(왕)이 여전히 외교, 국방, 통화 정책 등을 제외한 광범위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에 항복했던 1945년 8월 술탄이었던 하멩쿠부워노(Hamengkubuwono) 9세가 족자카르타 왕국이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일부임을 천명하고, 인도네시아의 독립 선언을 인정하지 않았던 네덜란드에 맞서는데 동참하면서 보장받은 권리입니다.

 

실제 배낭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시내 중심의 말리오보로 거리 인근에서는 현 술탄인 하멩쿠부워노 10세가 거주하는 왕궁 일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족자카르타의 이름을 나라 밖으로 알린 일등 공신은 단연 풍부한 문화유산입니다. 특히 보로부두르 사원과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족자카르타 북쪽에 자리잡은 석조 건축물인 보로부두르 사원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입니다. 9세기 초 설립된 뒤 화산재 등에 묻혀 있다가 1814년 영국 총독에 의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개 층을 이룬 탑들이 신비감을 더하는 피라미드형 구조와 부처의 가르침을 속삭이는 벽을 가득 메운 조각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세계 최대 불교 사원입니다.

 

1991년 보로부두르 사원과 나란히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쁘람바난 사원은 족자카르타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9세기 중반에 세워진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 사원입니다. 화산 폭발,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복원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함과 정교함이 조화를 이룬 구조미는 백미로 평가됩니다. 역사의 흥망성쇠를 감싸안은 듯한 신전들의 우뚝 솟은 모습에서는 숙연함마저 느껴집니다.

 

족자카르타의 매력은 불교, 힌두교 신자를 합쳐도 3%에도 못 미치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에 들어선 두 개의 인류문화유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바의 정신을 상징하는 족자카르타의 전통 음식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힙니다. 구득(Gudeg)은 지역색이 강하기로 유명한 족자카르타의 향토 음식 가운데에서도 1순위로 대접받는 요리입니다.

 

구득은 족자카르타 인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열대 과일인 잭 프루트를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 각종 허브와 향신료를 넣고 달걀 등을 곁들입니다. 이후 튀긴 닭고기나 쇠고기 등을 기호에 맞춰 추가한 뒤 흰 쌀밥과 함께 손으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조림이 연상되는 졸인 잭 프루트 특유의 단맛 탓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불호는 엇갈리지만 족자카르타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밖에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과 닮은 꼴의 박피아(Bakpia)라는 특산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박피아는 팥, 치즈, 초콜릿 등 앙금을 얇은 밀가루 반죽으로 감싸 만든 족자카르타의 별미입니다. 1900년을 전후해 중국 복건성(푸젠성) 출신의 이민자들이 인도네시아에 처음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피아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들이 몰려 있는 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족자카르타가 박피아의 고향으로 명성을 떨쳐왔습니다.

 

글쓴이=방정환 아세안비즈니스센터 이사 junghwanoppa@gmail.com

 

방정환은?

 

매일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아세안비즈니스센터 이사로 재직 중이다. 2013년 한국계 투자기업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래로 인도네시아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입문 교양서 ‘왜 세계는 인도네시아에 주목하는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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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기자 pnet2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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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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