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허장은 기자] 내년도 보험산업은 저축성보험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1.7%p 높은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2년 세제개편 영향의 기저효과가 남아있던 2014년 보다 3.0%p 상승한 5.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손해보험의 경우 실손의료보험 가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 등의 저성장으로 이번해보다 0.5%p 낮은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에 비해 소폭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도 저금리·저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보험사들은 이에 걸맞게 분명한 경영전략을 세워놔야 한다는 제언이다.
7일 보험연구원(원장 강호)은 조선호텔(소공동) 오키드룸에서 제39회 보험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험연구원 윤성훈 연구조정실장은 ‘201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윤성훈 실장은 현재 보험 산업을 둘러싼 가장 큰 환경 변화로 2저1고(저성장·저금리·인구고령화) 현상을 꼽았다. 이를 일반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시대’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보험사는 이에 맞춰 새로운 경제·금융상황을 접목시킨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 윤 실장은 “인구고령화, 투자 부진, 소득분배구조 악화 등에 따라 기업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특히 저성장 시기의 경영전략은 분명하게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험산업의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규 수익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실장은 “보험사의 해외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고령층 대상 보험시장과 배상책임보험시장이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 뿐만 아니라 보험사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관리가 중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앞으로 보험산업에서 초회보험료보다는 계속보험료 위주의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윤 실장은 “보험사의 비용구조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인력·상품·프로세스 전반의 비용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실장은 보험산업의 단기간에 시행해야 할 과제로 요율 선진화 추진, 재무건전성 강화, 소비자신뢰 개선 등을 꼽았다.
윤 실장은 “정부가 보험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보험업계는 가격 결정에 대한 자율성이 강화됐다”며 “보험사는 스스로 가격결정 능력을 키워 이런 자율성 강화가 모집질서 확립과 소비자권익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을 비롯해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김주윤 흥국생명 대표, 나병윤 미래에셋생명 대표 등 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