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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근처 '인기 돈까스집' 찾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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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3, 2014, 16:10:01

[아내와 외식하기] ⑧ 성북동 금왕돈까스

 


[인더뉴스 라이프&스타일팀] 이번에도 돈까스다. 왜냐고? 아기가 좋아하나 보다. 최근 어느 주말, 아내는 택시를 타고 성북동으로 가자고 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택시는 북악스카이웨이를 지나간다. 소위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성지처럼 불리는 쌍다리근처다. 우리가 탄 택시의 기사님도 목적지를 잘 모르다가 쌍다리 앞이라고 하자 금세 차를 몰고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금왕돈까스에 도착했다. 식도락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성북구의 맛집이다. 아내는 어떻게 이런 맛집들을 쏙쏙 잘 아는 것인지, ‘연애사()’라도 확인해 봐야 하나.(웃음) 어쨌든 돈까스를 먹으러 왔다. 아내는 여기가 오고 싶었다면서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여느 오래된 돈까스집처럼, 이곳도 옛날 경양식집 스타일의 수프를 내놨다. 후추를 뿌려먹어야 제 맛이다. 사이다 한 병을 시켜서 아내에게 따라준다. 그 옛날, 내가 꼬마애였을 때 아버지가 내게 후추를 뿌려줬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는 그 와중에도 공부를 열심히 했으니 사주는 것이라면서 근면함을 강조하셨던 분이다.

 

아내는 돈까스, 나는 생선까스를 시켰다. 옛날에는 생선까스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2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생선까스의 묘미를 알게 됐다. 전통 방식의 생선까스에 올라간 하얀 소르를 발라서 먹으면. 꽤 맛이 좋다. 밥하고 같이 먹으면 금세 비워버린다. 일전에 영국 등에서 먹었던 피쉬 앤 칩하고는 느낌이 다른, 한국의 80년대를 보여주는 대표 음식이 바로 생선까스가 아닐까.

 

돈까스도 맛있다. 아내는 돈까스를 잘라 내게 한 입 준다. 결혼 전에는 은근히 자기 아~’를 많이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약간 뜸한 것 같다.(잡은 물고기다. 이거지?) 그래서 나는 은근히 한 입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귀찮더라도 상추랑 깻잎으로 쌈 좀 싸서 주라고 말한다. 그게 부부 아닌가.

 

밥을 먹고 슬슬 성북동길을 따라 걸어올까 했는데, 아내는 몸이 무겁다. 택시를 타고 삼청동 인근으로 옮겨서 차를 한 잔 마셨다. 하지만 그 와중에 10분 정도 함께 길을 걸었다. 산책은 내가 좋아하는 데이트 방식이다. 걸으면서 대화도 할 수 있고, 경치도 볼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며 대화를 나눌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 커피숍만 하더라도 쉴새없이 교육 이야기를 토론하는 학부모들이라도 옆에 앉아 있으면, 금세 그 여유는 깨져버린다.

 

데이트 이어가기

 

이어간다기 보다는, 근처에 또 어디를 갈까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사실 성북동에서 삼청동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카페만 수백 곳이 있다. 쌍다리 근처에서는 쌍다리돼지불백이 가장 유명하다. 돼지불백을 쌈에 싸서 먹고, 조개탕을 마시면 그 느낌이 시원하다.

 

돈까스랑은 그리 어울리지는 않지만, 삼청동길로 내려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집도 있다. 자연의 암석 지반과 어우러지는 건축 및 인테리어를 한 곳이다. 그곳은 추후 외식하기에서 소개할 생각이다.

 

* 금왕돈까스

-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동 256-1

- 전화: 02-763-9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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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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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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