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우리나라 65세이상 고령자는 상해사고로 입원이나 통원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자 보험가입은 32%에 불과해 타 연령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10명 중 단 3명만이 보험에 가입된 것이다.
14일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에 따르면 2010~2012년 생명 및 장기손해 보험의 입원과 통원을 대상으로 고령자의 의료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65세이상 고령자의 주요 입·통원 원인은 상해사고, 근골격계 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발생하는 상해사고로는 ▲넘어짐 ▲교통사고로 인한 골절 ▲염좌 및 좌상이고,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는 ▲관절병증 및 추간판장애(디스크) 등 이다.
65세이상 고령자는 병원에 입원한 일수나 방문하는 횟수도 매우 많았다. 장기입원의 원인으로는 치매(정신 및 행동장애)와 뇌혈관질환(순환기질환)등의 질병이었고, 순환기질환과 상해사고의 경우는 입원하는 횟수가 많았다.
장기적으로 병원을 자주 찾는 주요원인은 암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해사고, 근골격계 질환 순이었으며, 병원을 가는 횟수도 매우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0세이상 보험가입자수는 128만명, 가입률은 31.9%에 불과했다. 이는 타 연령대 비해 매우 낮은 수치로 60대 보험가입률(74.8%)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다만, 상해보험(20.5%)의 경우 타 보험에 비해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유병자보험 개발이 더욱더 활성화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령자의 대부분이 만성질환자에다가 장기입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정연관 보험개발원 팀장은 “고령자의 경제여건에 맞춰 보장범위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며 “자기부담금을 확대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책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장기간병보험은 젊은 세대에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심사보험인데, 고령자전용 간병상품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