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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 격전지 된 아시아...네이버-소프트뱅크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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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5, 2019, 16:11:22

중국 알리페이·위챗, 일본 라인, 동남아 그랩·고젝 등 급부상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정보통신 기업에 가려져 있던 아시아 회사들이 ‘슈퍼앱(Super-App)’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앱에서 모바일 결제, 모빌리티, 전자 상거래, 금융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며 자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알리바바와 텐센트, 동남아시아에서는 그랩(Grab)과 고젝(Gojek) 등이 경합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야후재팬이 합병한다는 소식에 또 다른 슈퍼앱 탄생이 예고됐습니다. 어떤 기업이 아시아 슈퍼앱 주도권을 가져갈지 주목됩니다.

 

지난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 모회사 Z홀딩스가 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소프트뱅크 측이 네이버에 먼저 손을 내밀면서 타진됐다고 하는데요. 손정희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 성공작 중 하나인 중국 알리바바 ‘알리페이’와 같은 슈퍼앱을 라인에서 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알리페이는 텐센트의 위챗(WeChat)과 함께 중국 슈퍼앱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 달리 위챗은 매시징앱입니다. 두 앱은 기반은 다르지만 각각 알리바바, 텐센트가 운영하는 게임, 간편 결제, 전자상거래 등을 앱 하나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는 차량이나 자전거 공유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그랩과 고젝이 경쟁 중입니다.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로 시작한 그랩은 우버와 유사한 승차공유 서비스로 덩치를 키웠습니다.

 

특히 그랩은 동남아 교통 상황에 맞춘 모빌리티 서비스인 자전거, 삼륜차, 카풀 등을 총 8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간편결제 서비스 그랩 페이를 출시해 이를 기반으로 핀테크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고젝은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승차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퀵 서비스, 음식 배달, 마사지, 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슈퍼앱과 마찬가지로 간편 결제 서비스 고페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슈퍼앱을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들은 초기에 메시징앱이나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용자 트래픽을 대거 확보한 뒤 이를 새로 출시한 서비스로 전이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인터페이스가 통일되기 때문에 사용자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후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핀테크 등 개인 맞춤형 사업으로 영역을 키우게 됩니다.

 

슈퍼앱같은 모바일 인터넷 모델이 아시아 지역에서 꽃피우는 배경에는 풍부한 인적 인프라가 있습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 인구 45%인 19억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세계 상위 5개국 안에 들어갈 정도로 인터넷이 보편적입니다. 이에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모바일 산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율은 5.3%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 6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슈퍼앱 전략으로 큰 성공을 이루면서 이를 벤치마킹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국내 타다나 우버 등이 기존 사업자와 마찰을 빚은 것처럼 사업 확장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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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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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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