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아랍에미레이트연방(UAE: United Arab Emirates)보험청 및 터키 재무부와 보험 분야 감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고승범 사무처장은 지난 2일 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에브라임 알자비 보험청장과 양국간 보험 정책·감독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하고 UAE 보험청과의 MOU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에브라임 청장은 지난 4월 금융위를 방문해 양국간 보험분야의 긴밀한 협력 및 이를 위한 MOU 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에브라임 보험청장은 "UAE의 관련 법과 제도 정비 과정에서 우리나라와의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UAE 보험전문가의 역량강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경험공유 등 우리 정부의 협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이에 고승범 처장은 "이번 MOU 체결은 건설·에너지 등 분야에 비해 양국간 협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 우리나라의 보험 관계기관을 적극 활용해 노하우 공유와 전문가 양성 등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UAE에서는 삼성화재, 서울보증보험, 코리안리가 사무소 형태로 영업 중이다. 고 처장은 지난 3일에는 두바이금융감독청(DFSA)을 방문해 이안 존스턴 청장과 금융중심지 육성 정책과 경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고 처장은 터키 앙카라를 방문, 터키 재무부 차관과의 MOU에 서명했다. 지난 9월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한·터키 FTA 서비스부문 협상의 사실상 타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서명식에 참석한 아멧 겐츠 보험총국장은 "터키는 재해보험 등이 활성화돼 있어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노하우 공유 및 공동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처장은 "양국간의 MOU 체결이 보험분야에서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번 보험분야 MOU로 UAE와 터키 금융당국과의 협력의 범위가 기존 은행·증권에서 보험 분야까지 확대됐다"고 며 "MOU가 체결된 국가 등과 실질적인 금융협력을 이뤄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