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생명보험협회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번까지는 정부의 입김이 있어 회장 선임을 공정하게 못했다”면서 “정부의 관피아 척결 정책에 따라 낙하산 인사가 아닌 생보업계의 발전과 협회 임직원을 위한 회장을 뽑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더이상 눈치보는 관치금융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업계의 발전을 이끌어 갈 협회장 선임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보협회는 내일(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해 오는 18일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으로 회장 선임작업에 돌입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회장 후보로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을 비롯해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사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이다. 최근엔 박중진 전 동양생명 부회장이 비공개로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생보사 CEO출신으로 이들 중에서 협회장이 선임되면 민간출신에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노조는 대형생보사 수장 출신이 생보업계를 균형있게 아우를 수 있을지 염려했다. 생보업계는 대형사, 중·소형사, 외국계사로 나눠져 있어 회사마다 이해관계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노조는 대형사에만 몸담았던 인물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협회장으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김경래 생보협회 노조위원장은 “협회에서는 임직원을 잘 이해하고, 다원화된 생보업계를 포용할 수 있는 인물이다”며 “낙하산 인사는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거론된 후보들 중에서 의사소통이 잘 되는 분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김규복 회장 임기만료가 코 앞으로 닥친만큼 차기 회장선임에 박차를 가하되 신중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래 노조위원장은 “협회장 선임기준을 정확하게 밝히고, 공개적으로 뽑는 등의 선임 절차과정을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며 “협회가 공공성이 있는 기관인만큼 사기업 경영인 마인드보다는 행정가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