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서울에 거주한 직장인 박 씨는 지난 추석 고향인 대전으로 가는 귀성길을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명절 당일 전날 오전에 출발한 박 씨는 대전까지 무려 6시간이나 걸렸는데요. 설 연휴를 사흘 앞두고 서울에서 몇 시에 출발할지 고민입니다.
올해 설 연휴 고향으로 갈 때는 명절 전날인 24일 오전 8~10시 출발할 경우 가장 많이 막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찍 출발하는 귀성객들이 몰려 전 구간에서 교통량이 최대치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공동대표 정주환·류긍선) 2020년 설 연휴 ‘귀성·귀경길 교통상황 예측 정보’를 20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설 연휴의 경우 명절 전일인 24일 오전 전 구간에서 교통량이 본격적으로 집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대전, 광주 방면의 경우 8~9시 출발 시 각각 최대 5시간 35분, 9시간 4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부산 방면 귀성길은 같은 날 9~10시에 출발하면 최대 9시간 40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귀경길의 경우 교통량이 분산돼, 구간별 교통 혼잡 시간대가 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령, ▲대전-서울 구간은 26일 11~14시 출발 시 최대 3시간 55분 ▲광주-서울 구간은 25일과 26일 12~13시 출발 시 최대 6시간 30분 ▲부산-서울 구간은 25일 10~11시 사이에 출발할 경우 최대 8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부 고속도로? 국도?...실시간 교통정보로 대안도로 제시
서울-대전 구간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명절 주요 정체 구간인데요. 접근성이 좋은 경부고속도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지만, 전체 구간에서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귀성 목적지와 교통 상황에 따른 경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내비가 실시간 교통정보를 통해 서울 서부권에서 진입하기 좋은 43번 국도와 중부고속도로를 대체하는 17번 국도를 안내한다면 적극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가 합류하는 호법JC 인근도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하는 경우 교통상황에 따라 서이천IC-남이천IC 구간을 일반도로로 우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경우 최대 40분 정도의 시간 단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서울-광주 구간은 경부고속도로보다는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부산 구간은 국도로 우회하기보다 경부고속도로 대비 정체가 덜한 중부고속도로나 중부내륙 고속도로 이용을 권장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가까운 서울 남부권의 경우 경충대로, 3번 국도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내비팀 박희만 팀장은 “교통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명절은 날씨, 교통사고 등 실시간 교통상황에 따른 변동폭이 매우 크다”며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교통예측 정보를 참고하면서 카카오내비의 실시간 안내에 따라 이동하는 것이 귀성, 귀경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