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 2공장은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인기차종이 생산되는 곳인데요.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셧다운 사태를 겪었던 현대차는 또다시 공장 가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울산2공장 도장2부 근무자인 한모 씨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씨는 전날 근무 중 체온이 38℃까지 올라 귀가 조치됐는데요. 울산병원에서 1차 객담 및 비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2공장 도장부에서 1차 양성 판정이 있었고 2차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대구에서 근무하는 아들과 주말에 만난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한씨 일가족은 모두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한씨를 아직 ‘확진자’로 단정짓기는 힘듭니다. 1차 검사 당시 객담 및 비말 검사 각각 양성과 음성으로 엇갈리면서 애매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2차 검사에서 확실한 양성판정이 나오면 최종 확진자로 분류될 예정입니다.
현재 현대차 2공장은 생산라인을 멈추고 긴급 방역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한씨와 함께 식사한 밀착접촉자 5명, 같은 작업 그룹원 등을 모두 격리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울산 2공장은 1일 생산대수 1000여 대, 근무인원은 3000여 명에 달하는데요. 특히 주문이 밀려있는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이 생산되는 곳이라 우려가 더욱 큰 상황입니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중국산 부품수급 차질로 공장 가동을 멈춘 적이 있었는데요. 코로나19에 감염된 생산직 근로자까지 나오면서 가뜩이나 밀린 출고일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