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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사내이사 임기 2년 앞두고 퇴진...쏘렌토 사태 책임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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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7, 2020, 14:03:58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인증 문제가 발목 잡은 듯..주총 전 자진 사퇴 의사
송호성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승진..“친환경차 해외판매 확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신형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사태로 구설수에 올랐던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고객 신뢰 하락과 생산 차질, 주가 하락 등에 대해 박 사장이 책임지라며 압박해왔는데요. ‘고문’에 위촉된 박 사장은 결국 사내이사 임기만료를 2년이나 앞둔 채 퇴진하게 됐습니다.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송호성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입니다.

 

이번 인사의 표면적인 이유는 ‘친환경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인데요. 송 신임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글로벌 사업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박 사장이 쏘렌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박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에 앞서 자진 사퇴에 대한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21일, 신형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하루 만에 중단했습니다. 신형 쏘렌토는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기아차가 사전계약 당시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1000~1600CC 미만의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로 인정받으려면 15.8km/ℓ 이상의 복합연비를 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ℓ에 그쳐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 겁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최대 장점은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등 세제혜택으로 꼽힙니다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디젤(14.3km/ℓ)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세제혜택이 없다면 판매가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 6일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에 대한 보상안을 부랴부랴 내놨습니다. 친환경차의 세제혜택을 스스로 부담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인데요. 약 2만 6000여 대에 달하는 신형 쏘렌토의 사전계약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절반에 달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가격과 계약재개 시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기아차 노조는 “박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라”며 줄기차게 사측을 압박해왔는데요. 노조는 지난 17일 기아차 양재동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더불어 신차 개발과 양산 등 국내사업부를 총괄한 박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노조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고객에 대한 300억 원 규모의 보상금과 생산 차질 5980대를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손실액이 2400억 원에 달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이브리드 문제로 기아차의 주가도 4만 1300원(2월 19일)에서 3만 5300원(3월 2일)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임원들의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연말 정기임원 인사 대신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하고, 임원인사를 연중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아차의 내장디자인실장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 출신인 요한 페이즌 상무가 임명됐는데요.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사업본부장인 황헌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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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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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2025.09.09 12:54:40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협력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자금조달 성과도 잇따라 거두고 있습니다.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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