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효성,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짓는다...수소경제 정책 발맞춤

URL복사

Tuesday, April 28, 2020, 14:04:39

울산 용연공장에 3000억 투입해 2022년 완공..수소전기차 10만대 분 생산
액화수소 충전소 50곳 신설 등 충전 인프라 확대..수소산업 수익성 개선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효성그룹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을 맞춥니다. 지난해 탄소섬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는데요.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울산 액화수소공장은 수소전기차 10만대에 쓸 수 있는 수소를 생산하게 됩니다.

 

효성은 28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수소공장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오는 2022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날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약 1만여 평)에 액화수소 공장이 들어서는데요. 연산 1만 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의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입니다. 효성은 공장 신설을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를 생산하게 됩니다. 수소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것으로, 린데는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두 회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한 효성중공업은 2008년부터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현재 전국 15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효성은 이번 MOU를 계기로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견인하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난해 8월 전북 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효성은 또 한 번 정부의 수소 경제 정책을 뒷받침하게 됐습니다.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1/4 수준인 탄소섬유는 수소전기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인데요.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수소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개발 및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효성의 액화수소 공장이 완공되면 수소의 저장 및 운송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은 기체 상태의 수소만 사용했기 때문에 저장 및 운송에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효성이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를 1/800로 줄일 수 있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해집니다.

 

실제로 기체수소는 탱크로리 1대에 250kg만 들어가지만, 액화수소는 14배인 3500kg까지 실릴 수 있는데요. 특히 액화수소는 고압의 기체수소에 비해 저압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게 효성의 설명입니다.

 

이와 더불어 충전소의 운영 효율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액화수소 충전이 도입되면 승용차 1대(5kg 기준)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12분에서 3분으로 단축돼 4배 가량 빨라집니다.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25kg)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돼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저장용기의 부피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충전소의 30% 수준의 부지에도 충전소 건립이 가능한데요. 덕분에 도심지역 설치가 쉬워져 수소차 이용자들의 접근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지만 액화수소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배너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9부 능선 넘었다…젠슨 황 “승인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

2024.11.25 09:37: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며 납품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앞서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젠슨 황 CEO가 직접 납품 작업 속도에 대해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HBM이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납품을 시작한다면 삼성전자 역시 AI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엔비디아 역시 SK하이닉스[000660]에 집중되어 있는 수급 상황에 선택권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젠슨 황 CEO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언급했지만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을 시작해도 기존 경쟁사(SK하이닉스, 마이크론) 대비 납품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가 이미 물량 공급을 선점했기에 삼성전자의 납품 몫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납품 관계는 향후에도 흔들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4일 열린 'SK AI 서밋'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며 "지난번 젠슨 황과 만났을 때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했다"고 젠슨 황 CEO와 만난 일화를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했지만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며 납품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 기술 개발을 위해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해당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라 밝히며 HBM3E의 개선 제품 준비도 진행 중입니다. 6세대 HBM인 HBM4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맞춤형 HBM 사업을 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