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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완성차업계 ‘코로나 쇼크’ 지속...내수 실적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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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01, 2020, 17:06:04

안방선 신차효과 힘입어 판매 증가..해외 실적은 ‘반토막’
그랜저,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쏘렌토·아반떼도 맹활약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국내 완성차업계의 5월 판매 실적이 내수와 수출에서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내수 시장에선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선방한 반면, 해외 시장에선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생산 차질로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5월 내수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는 1만대를 가뿐히 넘기며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습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아반떼와 쏘렌토는 각각 1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신차효과’를 누렸습니다. 르노삼성의 신차 XM3도 5000대가 넘게 팔리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반토막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쌍용차는 700대를 간신히 넘기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르노삼성(-83.2%)과 기아차(-44.0%)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 현대차 그랜저,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수출은 ‘반토막’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 증가한 7만 810대를 판매했습니다. 그랜저는 1만 341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9382대)와 G80(7582대) 등 신차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밖에 쏘나타(5827대), 팰리세이드(4177대), 싼타페(5765대) 등 기존 주력차종들도 제 몫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감소한 14만 6700대에 그쳤는데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전달(9만 6651대)에 비하면 다소 회복됐지만, 30만대에 육박했던 전년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성적입니다.

 

 

◇ 기아차, 안방서 전년比 19.0% 증가…신형 쏘렌토 쾌속질주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5만 11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9.0%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쏘렌토(9297대)는 전달에 이어 기아차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고, 비교적 신차인 K5(8136대)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셀토스(5604대)와 K7(4464대) 등 다른 주력 차종들도 경쟁차종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에선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는데요.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총 10만 973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44.0% 급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기아차의 복안입니다.

 

 

◇ XM3 3개월 연속 5000대 돌파…르노삼성 효자노릇 ‘톡톡’

 

르노삼성은 지난달 총 1만 57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2.4%나 껑충 뛰어오른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XM3는(5008대)는 3개월 연속 5000대를 넘기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QM6도 전년 동월 대비 71.3% 증가한 3963대를 달성하며 XM3를 지원했지만, 주력차종이었던 SM6(740대)는 눈에 띄게 힘을 잃었습니다. 최근 들여온 르노 캡처(450대)는 출시 첫 달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반면 닛산 로그가 빠진 르노삼성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1358대에 머물렀습니다. QM6가 1128대, 트위지는 230대를 기록했는데요. 8098대를 기록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89.2%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 안방서 반등한 쌍용차…해외에선 ‘711대’

 

지난 4월 내수 최하위로 추락했던 쌍용차는 5월 들어 소폭 반등하며 4위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7575대를 판매한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6000대를 간신히 넘겼던 전달보다는 25.9% 증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쌍용차는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신차가 없지만 안방에서 선방한 모습인데요. 다만 해외 시장에선 고작 711대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68.1%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는 796대로 뚝 떨어졌던 전달보다도 10% 가량 줄어든 수치입니다.

 

 

◇ 트레일블레이저의 예상 밖 부진…한국지엠 내수 최하위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5993대를 판매해 한달 만에 다시 내수 꼴찌로 내려앉았습니다. 한국지엠은 7000대 가까이 판매했던 전달 실적을 이어가지 못했는데요. 주력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가 956대에 그친 것이 뼈아팠습니다.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스파크(2056대), 말리부(822대), 트랙스(498대)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트래버스(372대), 콜로라도(478대), 이쿼녹스(144대) 등 수입차종들도 500대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지엠은 해외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해외 판매실적은 총 1만 87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3%나 급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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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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