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풀무원이 해외 주요 시장에서 호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대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풀무원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두부, 생면 HMR(가정간편식), 냉동 HMR 등 주력 제품들이 올 상반기 고성장하며 풀무원의 전체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력 제품인 신선식품 ‘두부’와 생면 HMR ‘아시안 누들’이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올 상반기 두부와 아시안 누들은 각각 20%, 30%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풀무원은 미국 내 식물 단백질 유행에 힘입어 두부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미국 두부 수요가 많이 증가한 덕분에 미국 동·서부 풀무원 두부공장 3곳은 100%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마저 부족해 한국 음성 두부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매달 100만 모 이상 수출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두부 시장은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 대비 약 50% 성장했습니다.
아시안 누들 판매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미국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한국식 짜장면’과 ‘데리야키 볶음 우동’ 등이 현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아시안 누들 매출도 지난해 3000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올해는 월마트 계열 회원제 할인매장 ‘샘스클럽’에 입점해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풀무원 해외 사업 중 가장 가시적인 효과는 중국에서 나타났습니다. 진출 초기부터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O2O(online to offline) 등 신유통 채널에 공을 들였는데 최근 비대면 구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 식품 사업은 올해 1분기 첫 분기 흑자를 냈고 2분기도 상반기 종합 파스타 176%, 두부 87%로 주력 제품군에서 모두 높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풀무원은 파스타를 통해 중국 젊은 층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또 올해부터 중국인이 선호하는 가공두부 판매를 시작하며 중국 두부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일본 식품사업은 올해 냉동 HMR 매출이 커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식 핫도그가 길거리 간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풀무원은 ‘모짜렐라 핫도그’를 지난해 7월부터 현지에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한 모짜렐라 핫도그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판매량은 한 달에 약 250만 개 수준입니다. 풀무원은 일본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연간 3000만 개 이상 판매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모짜렐라 핫도그를 발판으로 국내에서 성공한 냉동 HMR을 일본 시장에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CEO(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핵심 경쟁력인 두부, 생면 HMR, 냉동 HMR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 성장과 수익을 모두 잡으며 2022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로하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