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보험연구원 이창우 연구위원은 ‘해외환자 유치와 보험회사의 해외진출’이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이를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장을 펼쳤다.
기존에 검토돼 온 보험의 해외진출 모형은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 해외 현지법인 혹은 해외보험회사 등과 합작 또는 계약을 통해 개발한 보험상품을 판매해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방안이었다.
이창우 위원은 “이러한 모델은 해외시장을 확보하고 있거나 해외진출에 대한 여력이 있을 때 실현가능성이 있는 모형”이라며 “일부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 보험사는 현실적으로 여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국내 의료기관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에 주목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을 수출하는 전략이 구체적으로 실행중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그는 “해외 진출 병원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담보로 보험사는 상품을 개발해 (해외)현지에 판매하는 사업모형이 가능할 것”이라며 “의료서비스 제공자인 병원과 의료서비스 재원조달자인 보험이 통합된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 보험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보험사도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병원과의 계약을 통해 상품을 개발, 판매할 수 있다”며 “해외 현지병원 혹은 현지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한 해외환자 유치업 진출보다 해외시장이 개척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