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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올해만 3번째 ‘먹통’...“적극적 재발 방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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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9, 2020, 06:08:00

17일 40분 간 접속 지연에 소비자 불편 호소
매년 오류 반복에 “재발 방지 노력 미흡” 지적
카뱅 “일시적인 트래픽 문제.. 불편 드려 죄송”

“카카오뱅크로 입금이 돼 들어갔는데 계속 로딩화면만 뜨고 몇분째 못들어가고 있어요. 빨리 확인해야하는데”

 

지난 17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접속 오류’ 현상으로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접속 오류입니다. 은행업계 안팎에서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연휴기간이었던 17일 10시 10분부터 10시 50분까지 40분 동안 로딩이 반복되고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접속장애현상 관련 문의가 잇따랐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서비스의 간헐적 접속 지연문제였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공지를 게재했습니다. 카카오뱅크 홍보팀 관계자도 “연휴기간이라서 오류가 생겼다기보다는 일시적인 트래픽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이같은 오류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2017년 출범 이후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선두주자로 실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시중은행 앱도 트래픽이 몰리면 일시 중단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접속오류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설날 연휴기간이었던 1월 26일에도 이용자 폭주로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고 3월엔 카카오톡에 문제가 생기면서 뱅킹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사용 제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7월엔 1000만 고객 달성 이벤트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접속지연 오류가 생겼고, 10월에는 개인정보제공 동의 오류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앞선 2018년 12월 3일엔 이체⸱결제⸱현금인출 서비스 오류로 다수의 이용자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3년 간 카카오뱅크 접속오류는 연평균 2~3건 꼴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도 앱 접속오류 문제는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2~3회가 잦은 오류라고 볼 순 없다”면서도 “앱 접속오류와 같은 사건사고는 신뢰성과 연관되기 때문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IT⸱핀테크 전략국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로부터 접속오류 관련 발생사항을 전달 받았다”며 “아직까진 은행 앱 접속지연 누적 시 관련 제재 법안은 없지만 일정 기간 앱 서비스 중단의 경우엔 전자금융거래법으로 제재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접속지연이나 서비스 오류의 경우엔 금융회사의 사후대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도 “뱅킹 앱 관련 문제 발생 시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류를 인정하고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당 내용을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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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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