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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또 샌다”...국내 첫 돔구장 고척돔, 빗물 오명 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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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6, 2020, 06:08:00

누수 원인은 철골지붕..매년 HDC현산이 수리해도 재발
2022년부터 비용 더 들 전망..“원인분석, 문제해결 시급”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의 지붕에서 새는 빗물이 보수공사에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고척돔은 완공된지 5년 밖에 안됐지만 비가 내리는 날마다 지붕에서 빗물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대결 중 지붕에서 빗물이 줄줄 샜습니다. 해당 빗물은 관중석 한 켠을 흥건하게 적셨고, 중계 방송은 두 팀의 경기 대신 물에 젖은 관중석 의자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회에 접어들자 관중석에서는 급기야 빗물 받이 양동이도 등장했습니다. 이날 서울의 강수량은 20~60㎜으로 큰 비는 아닙니다.

 

 

◇ 국내 첫 돔구장 고척돔, 매년 빗물 줄줄..“보수공사해도 또 누수”

 

고척돔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기대를 안고 등장했지만 현재 평가는 썩 좋지 않습니다. 준공 후 비가 내릴 때마다 지붕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관중석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준공된 국내 최초 돔 야구장인 고척돔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입니다. 공사에 세금 2700억원이 투입됐고 매년 시설유지비로 15억원이 듭니다.

 

이중 건물 보수에 2억원이 들어가는데, 다만 지붕수리 비용은 여기 포함되지 않습니다. 2021년까지 HDC현산이 비용을 전액 부담해 보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듭된 하자보수에도 고척돔 빗물새기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고척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시 감사에서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미래통합당)은 “고척돔은 2015~2017년 58개소, 2018년 34개소에서 물이 샜다”며 “보수보강공사를 수차례 해도 같은 곳에 누수가 또 나는데, 공단은 누수관리 예산이 시민의 혈세라는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고척돔, 완충 설계로 철골 지붕에 균열 생길 수 있어

 

전문가들은 고척돔 누수 이유는 특유의 지붕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고척돔 지붕은 ‘테프론막’으로 된 중심부와 ‘철골트러스’로 된 주변부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요. 지금껏 테프론막에선 누수가 발생하지 않았고 관중석 위에 있는 철골 지붕에서만 비가 샜습니다.

 

일각에서는 철골이 외부에 노출되는 지붕 재질로 지은 게 잘못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까운 일본의 도쿄돔의 경우 지붕의 철골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지어졌습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고척돔은 지붕 등 상부가 적당히 흔들리게 돼 있습니다. 돔구장은 기둥이 없기 때문에 강풍 등 외력의 충격을 잘 흡수하기 위한 설계입니다.

 

이 경우 건물이 충격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관중석 위 철골 지붕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붕 상부가 흔들리면서 틈이 벌어지는데 이 사이로 빗물이 스며드는 겁니다.

 

현재 서울시설공단은 틈틈이 지붕 상태를 점검하고 구멍난 부분을 메꾸면서 누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 누수를 100% 차단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 2021년까지 HDC현산과 보수 계약..“9월 중 대대적으로 살펴볼 것”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내년까지는 HDC현산이 자비로 지붕을 고치기로 계약돼 있지만 2022년부터는 서울시설공단이 부담해야 할 보수비용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붕 누수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서울시설공단은 그 동안 거듭된 보수로 고척돔의 지붕 누수가 많이 개선됐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2015~2018년 동안 발생했던 누수는 대부분 지붕 안쪽에 설치된 ‘거터’에서 발생했는데 이걸 다 걷어내자 누수의 90%가 감소했다는 게 공단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거터란 지붕에 설치된 일종의 배수관입니다.

 

공단과 HDC현산은 “오는 9월 중 다시 지붕을 검사해 고칠 계획”이라며 “그동안 문제시됐던 부분 외에 다른 누수 원인은 없는지 대대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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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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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구글, 삼성전자와 개발한 ‘스마트 안경’ 깜짝 공개…실시간 시연 선보여

2025.05.21 11:42:5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005930]와 협업해 제작한 '스마트 안경'을 소개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대표적 제품인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AI 기능을 대거 소개했습니다. 이후 행사 예정 시간인 90분을 넘어 기조연설의 막바지에 스마트 안경 선보였습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라며 "안경을 쓰면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라고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람이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AI가 마치 앞을 보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영상을 인식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으나 너무 시대에 앞서나갔다는 평가와 함께 2년 만에 단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통해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시장에 재진출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퀄컴과 협업해 개발해 온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날 구글은 스마트 안경의 기능을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 스마트 안경은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을 표시했으며 눈앞에 구글 지도를 띄워줘 길을 찾게 돕고 외국인과 대화 중에는 실시간 번역을 해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구글은 이어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양사가 이 부문까지 협업을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브랜드인 와비 파커와 함께 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확장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자디 부사장은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실시간 번역 기능을 선보이면서 아직은 시제품이기에 기능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시도해 보겠다"라며 "이건 매우 위험한 시연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다른 시연자와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를 진행하자 서로의 말이 실시간 번역돼 안경 오른쪽 위에 자막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내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기능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자디 부사장은 "내가 아직은 위험한 시연이라고 한 이유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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