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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꿔라”...이건희 회장이 남긴 어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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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0, 12:10:45

1993년 신경영 선언 당시 남긴 어록 화제..1987년 취임 당시 초일류 기업 언급
1997년 IMF 직전 위기의식 ..2010년 경영 복귀 후 “진짜 위기” 거듭 강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한 2류나 2.5류가 될 것입니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입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꿉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경영 27년 동안 무수한 어록을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내용은 바로 1993년 프랑크프루트의 ‘신경영’ 선언 당시 했던 말입니다.

 

이 회장은 ‘신경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세상에 디자인이 제일 중요해지고, 개성화로 간다”며 “자기 개성의 상품화, 디자인화, 인간공학을 개발해서 앞으로 개성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33년 전 회장 취임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의 초일류’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이 회장은 “삼성 제2의 창업의 선봉으로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임 1년 뒤인 1988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이 회장은 “1990년까지 삼성그룹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993년 신경영 선언 후 1996년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 협력업체와 협업을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협력업체는 우리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신경영 동반자다. 질적 수준이 세계일류로 올라갈 때 우리 목표로하는 세계일류가 달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해 이 회장은 21세기 기업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지적 자산이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시대이다”며 “기업도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기업 철학과 문화를 팔아야 하는 시대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1997년 IMF 직전엔 위기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 회장은 “시간을 흐르고 남들은 뛰고 있는데, 우리는 외부환경의 위기, 내부혁신의 위기, 시간의 위기를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다”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삼성은 물론 나라마저 2류, 3류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절박한 순간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일찌감치 삼성의 여성 인력 양성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1997년 이건희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를 읽어보면 이 회장의 여성 인력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요.

 

에세이를 통해 그는 “여자라는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당사자가 겪게 될 좌절감은 차치하더라도 기업의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라며 “여성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고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비해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2010년 3년 간의 공백 이후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위기’를 언급했습니다. 당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2년 뒤 취임 25주년 기념식에서 이 회장은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위대한 내일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다시 한 번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하자”고 말했습니다.

 

2013년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이 회장은 초일류기업에 대한 성과를 자축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양 위주의 사고와 행동박식을 질 중심으로 바꾸면서 경쟁력을 키워왔고, 임직원의 열정과 헌신이 큰 바탕이 됐다”며 “그 결과 우리는 창업 이래 최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으로 향한 새로운 첫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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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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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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