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olicy 정책

법정 최고금리 24%에서 20%로 내린다

URL복사

Monday, November 16, 2020, 11:11:44

저금리 기조·서민부담 경감 차원 인하 결정
불법사금융 이용자 증가 등 부작용도 우려
“정책서민금융 확대 통해 불법금융 근절”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법정 최고금리가 내년 하반기부터 24%에서 20%로 낮아집니다. 정부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해 저신용자 대상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부작용 완화 조치방안을 함께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6일 당정협의를 개최하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정은 이자경감 효과와 금융이용축소 우려를 종합적으로 고려, 법정 최고금리를 20%로 4%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인하 배경에 대해 “금융권 부실률, 제도권 금융 대출 탈락률 등을 고려해 인하율에 따라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본 결과 20%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금이 최고금리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20% 초과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239만명(올해 3월 기준) 중 87%인 208만명의 이자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하로 예상되는 이자 경감효과는 매년 4830억원에 달합니다.

 

최고금리 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주도해온 방안입니다. 문 대통령 재임기간 중인 지난 2018년 2월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한차례 인하된 바 있습니다.

 

상환능력이 있는 금융소비자들은 이번 인하 방안으로 경감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행 이후 진행되는 새로운 계약에 인하된 금리가 적용되지만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인하 때도 연 24%가 넘는 고금리 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소비자 대상으로 대환상품을 만들었다”며 “최고금리가 인하된 것을 감안해 대환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고, 금융사랑 금리조정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최고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저금리를 낮추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심사가 깐깐해져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계층이 대출을 받기 더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결국 대출을 받지 못한 금융소비자는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최고금리 인하 당시 대부업 이용자는 177만 7000명으로 2017년 대비 28.14% 줄었고, 정부가 이 시기에 추정한 불법사금융 유입규모만 4~5만명입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민간금융 이용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20% 초과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이자 경감을 받지 못하는 나머지는 대출만기가 도래하는 향후 3~4년에 걸쳐 민간금융 이용이 축소되고 저신용자 중 일부는 불법사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병행됩니다. 민간금융 이용이 어려워진 차주를 구제하기 위해 햇살론 등 연간 2700억원 이상의 정책서민금융이 공급될 계획입니다. 취약·연체차주에 대한 채무조정과 신용회복 지원도 강화됩니다.

 

불법사금융 근절조치를 추진해 피해구제도 확대될 방침입니다. 불법사금융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불법광고 등을 차단하는 ‘범부처 불법사금융 대응TF’도 단속 범위를 강화합니다. 채무자대리인·소송변호사 무료지원 등 금융·법률·복지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저신용·고금리 금융업권 경쟁력 제고 방안도 시행합니다. 당정은 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공급하는 모법업체에 인센티브 제공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시행된 금리인하와는 다른 변수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금융권 연체율 증가에 대한 우려를 꼽았습니다. 이러한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최고금리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하는 향후 시장여건이 변해도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추진된다”며 “시행령 개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 등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배너

대한항공-LIG넥스원 손잡고 1.8조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사업 ‘출사표’

대한항공-LIG넥스원 손잡고 1.8조 한국형 전자전기 개발사업 ‘출사표’

2025.08.21 14:37:28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대한항공이 LIG넥스원과 손잡고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기 스펙트럼(EMS) 전력 확보를 위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제안서는 9월초에 최종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하는 형태로 추진됩니다. 대한항공-LIG넥스원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의 체계종합업체로 최종 선정되면, 대한항공이 체계통합 및 기체 개조·제작을 맡고 LIG넥스원이 체계개발 및 전자전 장비 개발·탑재를 담당할 계획입니다. ◇ 중형 민항기 개조한 전자전기 개발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은 항공기에 임무 장비를 탑재해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jamming)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전자전기는 적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고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힙니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공군이 요구하는 고도·속도·작전 지속시간 등을 감안하면 신규 기체 개발보다 기존 플랫폼 개조가 더 빠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처럼 민항기를 개조해 운용하는 경우는 미국 공군의 차세대 전자전기 EA-37B 외엔 전무한 만큼, 세계적으로 희소성을 지닌 고난도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현재 전자전기 개발이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KF-21 통합전자전 장비, 차세대 함정용 전자전 장비,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 신형 백두정찰기 전자정보 임무장비 등 다수의 국가 전략무기 전자전 장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국내 대표 방산기업입니다. 이를 통해 전자전 장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국내에서 민항기 부품제작과 군용기 성능개량 및 정비, 무인기 개발, 민항기 중정비·개조가 가능한 독보적인 기업인 만큼 해당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대한항공 “50여년 축적한 기술력·인프라 기반으로 국내 방산산업 위상 높일 것” 대한항공은 지난 50여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양산·정비·성능개량을 수행하며 다양한 민항기 개조·제작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P-3C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백두 1차 사업 등 유사한 사업을 수행하며 민간항공기를 군용화 한 후 항공기 안정성을 확인하는 ‘비행안전 적합 인증(감항인증)’을 확보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0년부터 2023년에는 보잉 B777 여객기 10대와 에어버스 A330 6대를 화물기로 성공적으로 개조해 감항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공중급유기와 대통령 전용기의 운영 및 정비를 지원하며 민항기 파생형 특수항공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UH-60 다목적헬기 성능개량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업 수행을 위한 인프라도 탄탄하다는 평가입니다.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 및 대전 R&D센터에 100여 명의 특수임무기 전문 인력과 무인기, 우주발사체, 미래항공교통(AAM)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김해국제공항 활주로를 활용한 비행시험 능력 ▲71만㎡ 규모의 정부 인증 격납고 ▲세계적 수준의 페인트·보안 시설 등을 갖춰 정부 추가 지원없이 개조·수리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태평양 전역 미군 항공기 3700여대를 포함해 총 5500여 대의 항공기를 출고했습니다. 군용화 개조 후 비행안정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전자전기사업은 기체 외부에 대형 안테나 구조물을 장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항공기 내외부 형상 변경으로 인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운영(Beyond Excellence)’이라는 기업의 미션 아래, 수많은 민항기를 운용하는 글로벌 항공업체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번 사업을 수행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전자기 스펙트럼전 수행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자주국방 실현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LIG넥스원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유·무인 특수임무기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도 적극 모색할 방침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자전기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도전”이라며 “대한항공이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우리 군의 첨단 전력 확보에 앞장서고, 나아가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