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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칼럼] 첩약 건강보험 첫 시범적용, 질 좋은 한의약 서비스 기회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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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3, 2020, 22:11:24

 

편집인 | 지난 20일부터 한방치료용 첩약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첫 시범 적용됐다. 이번 시범 사업은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생리통, 뇌혈관질환후유증(65세 이상) 등 3개 질환에 한정되고 환자는 연간 1회, 최대 10일(5일씩 복용하면 연간 2회)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아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거나 처방전을 받게 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눈다.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는 말은 개인 입장에서 보면 해당 치료비나 약값 모두를 본인이 내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게 주는 일이다.

 

질환 종류에 따라 전체 진료비 중에서 환자가 내는 본인 부담률에 차이가 있는데, 이번 3개 질환에 대해서는 50%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환자는 나머지 절반만 비용을 부담한다.

 

통상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약값이 떨어지고, 내린 약값 일부를 다시 건보에서 부담하니 소비자 부담 비용은 크게 떨어지는데, 이번 3개 질환의 경우 평균 23만원(10일 복용기준)이던 게 약 5만~7만원 수준으로 대폭 내려간다. 최대 20% 수준까지 떨어지는 셈이다.

 

물론, 한약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방처럼 광범위하게 의료행위와 약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는 않고 있으나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 한방치료에 대해 이미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양방 치료에 비해서는 여전히 형편없이 적은 상황이다.

 

이런 데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한의학계 자체적으로 그간 여러 노력을 했으나, 여전히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논란이 적지 않다. 이른바 근거 기반 중심 의학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한방에 대한 효과성을 좀 더 체계적으로 입증시킴으로써 양방과 한방 학계는 물론, 보건당국과 국민에게 보다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민들은 좋은 의료 서비스를 원한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양방과 한방 가릴 것이 없다. 물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나 약이 늘어날수록 보험료를 내는 국민의 부담은 커지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 많은 국민들은 건강보험이라는 위험 분산(risk pooling) 시스템을 통해 예고되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보호하길 원한다.

 

사실 이번에 첫 시범 적용된 치료용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은 7년 전인 2013년에 시범 적용이 예정돼 있었다.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2천억원을 들여 시범 적용하려고 준비했지만, 오히려 한의계 내부 갈등으로 결국 당시 시범 사업이 폐기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당시 이를 시행했다면, 한의약의 발전은 물론, 국민에게도 더 일찍 좋은 한방 서비스를 낮은 가격에 제공할 기회였을 수 있다.

 

그렇다고 만시지탄(晩時之歎)할 이유는 없다. 앞으로 3년 간 매년 500억원 규모로 실시되는 이번 시범 적용을 다시 시작되는 한의약의 중흥 기회로 삼는 일이 중요하다. 7년 전에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한의약계 내부적으로 단합이 중요하다.

 

그 합심 하에 근거 기반 의료를 공고히 할 때 국민들도 다시 예전처럼 한방 치료를 더욱 믿고 가까이 하지 않을까. 모든 게 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의사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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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nf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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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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