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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코로나시대, 생존이 곧 전략⑤] 실손보험 개선이 최우선...보험업계가 풀어가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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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06, 2021, 06:01:00

의료 과잉소비 쉽게 해결 안돼..비급여 진료비 표준화 시급
온라인채널 부진..“보험 가입때 설계사가 설명할 수 있어야”
소비자보호 법적장치 ‘급물살’..“민원 예방활동 가속화될 것”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보험산업은 지난해 큰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이 줄면서 자동차사고와 병원 진료가 줄었습니다. 부실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을 찾는 소비자들이 저축성보험을 눈을 돌린 영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으로는 실손의료보험제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매해 민원 감축을 위한 소비자보호 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는 없습니다. 금융업종 내에서 디지털화가 늦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험업계는 올해 이같은 현안을 서둘러 해결해야 합니다. 실손보험은 비급여 관리 강화, 온라인채널 활성화는 불필요한 규제 걷어내기 등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눈 앞에 다가온 '금융소비자보호법' 관련 준비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 4세대 실손보험 도입..“비급여 항목 표준화 선행돼야”

그동안 실손보험은 여러 차례 수술을 거쳤습니다. 보장 범위도 줄여보고, 자기부담금도 상향하며 가입자의 의료 과소비 행태를 막을 장치를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손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손해율의 주범이 비급여 진료에 있다고 본 겁니다.

 

그러나 진료 횟수에 따른 ‘보험료 차등화’만으로는 불어나는 비급여 진료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장이 잘 되고, 자기부담금도 적은 기존 실손보험을 뿌리치고 새 상품으로 전환할만한 유인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오세헌 금융소비자원 국장은 “보험료 차등제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비급여 의료 이용량이 많은 가입자를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보험료 일부를 할인해준다는 혜택만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도 “상품 내용 변경만으로는 실손보험을 정상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의료기관마다 다른 비급여 진료비를 표준화하고 진료 내역을 공시하는 제도가 선행돼야 실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혼자하기 어려운 온라인 보험가입.."설계사 상품 설명 허용해야"

코로나 사태를 맞아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입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생명, 손해보험의 비대면 채널 가입 비중은 각각 1.2%, 11.7%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에게 보험사 직원이나 설계사가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게 한 법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 채널은 상품이 복잡하면 가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겨 설명이 필요하다”며 “보험사 직원이나 설계사가 상품 설명을 할 수 없는 현행 규제를 완화한다면 계약과정의 불편함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눈 앞에 다가온 '금소법'..소비자보호 강화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소비자보호 강화가 올해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신규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얻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3월 도입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금융 당국도 분쟁조정안 수락 여부를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하는 등 소비자 중심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업계 전반에서 민원 예방 활동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장은 “상품 구조를 단순화해 소비자가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고 가입할 수 있게 한다면 민원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적힌 체크리스트를 계약 단계에서 제공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지난 한 해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도 해답을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1년, 신축년에는 어떤 식으로 대안을 마련해 녹록지 않은 사업 환경을 헤쳐나갈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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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욱 기자 gu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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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신동빈 롯데 회장 “10년 뒤 내다보고 지금 실행…변화 외면은 위험”

2025.07.17 15:17:2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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