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NH농협손해보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업수입보장 보험을 선뵀다. 첫번째 대상 작물은 콩이다.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김학현)은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를 포함해 시장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의 수입 감소를 보장해주는 '농협수입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태풍·홍수·가뭄 등의 자연재해는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농가 경영의 큰 피해를 초래한다. 풍작(풍년)도 농산물의 가격을 폭락시켜 농가에 큰 타격을 입힌다. 이에 따라 NH농협손보는 농립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업수입보장보험'을 개발했다.
올해 시작하는 농업수입보장보험의 첫 판매품목은 ‘콩’으로 전북 김제·경북 문경·제주·서귀포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11월에는 양파와 포도를 도입하고 향후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품목 확대와 전국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보험은 보험가입 때 책정한 기준 수입(평년 수입)과 비교해 수확기에 수확량이 줄거나, 수확기 가격이 하락해 수입이 감소할 때 보험금을 지급해 준다. 보험료의 50%를 정부가, 30%정도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해 농가는 2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일례로, 전북 김제에서 1만kg의 콩을 수확하는 농가가 이 보험에 가입했다면, 기준가격은 1000원으로 가입금액이 1000만원(기준가격은 서울양곡도매시장에서 과거 5년간 수매한 가격의 평균가)이 된다. 농가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총 보험료 120원만원에서 자기부담금 20%인 24만원 정도다.
만약, 이 농가가 호우피해로 5000kg밖에 수확하지 못 했고, 설상가상으로 가격마저 800원으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수입이 4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이 경우, 농가는 가입금액인 1000만원에서 실제 수입을 뺀 차액인 600만원 중 자기부담금 20%(200만원)를 제외한 보험금 400만원을 받게 된다.
‘콩’ 농업수입보장보험의 가입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다. 가까운 지역(품목)농협에서 상담 및 가입이 가능하다. NH농협손해보험 콜센터(1644-8900)를 통해서도 상담 받을 수 있다.
한편, 5일에는 서울 여의도 소재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여인홍 차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홍성재 원장, 농협손해보험 김학현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농업수입보장보험 사업 약정’을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