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우리나라 보험소비자들은 보험상품에 처음 가입한 후 두번째 상품에 가입하는 때까지 평균 2년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대표이사 사장 정문국)은 지난 6월 생명보험에 가입한 전국 만24~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보험소비자 성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상품가입 횟수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제각기 달랐다. 두번째에서 세번째로 가입할 경우 평균 2년 3개월이 걸렸고, 세번째에서 네번째는 1년 11개월, 네번째에서 다섯번째 보험에 가입하기까지는 1년 9개월이 걸렸다.
특히 처음 보험에 가입하고 두번째, 세번째 등의 상품에 가입할 때 점차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ING생명은 한 번 보험에 가입한 이후, 보험혜택 등의 인식으로 추가 가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의 대답도 긍정이 많았다. 조사에서 '보험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3%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중 여성 응답비율(83.5%)이 남성(7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보험의 필요성을 더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 계약 중에선 계약자 스스로 필요성에 의해 가입한 상품은 어린이보험이 7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종신·정기보험(54.2%)은 권유를 받고 가입한 상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는 주로 설계사를 통해 정보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45.8%가 보험설계사를 만나 상품에 가입했고, 이어 지인(38.5%), 인터넷을 통한 정보(31.6%)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보험소비자는 수령한 보험금을 일부 또는 전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금을 수령한 88.4%의 응답자 중 63.8%는 병원 의료비로, 43.3%는 일반 생활비로 썼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대출금을 상환하거나 자녀를 위해 소비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절반(56.2%) 이상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100세 혹은 그 이상까지 평생 보장되는 상품을 원했다. 이와 반대로 보험료 부담때문에 단기간 보장받는 보험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43.8%에 이르렀다.
선호하는 상품에 대한 의외의 결과도 있었다.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가입할 것을 20대 젊은층의 상당한 응답자(60.5%)가 '비싸더라도 모든 보장이 되는 상품'을 선호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박광희 ING생명 마케팅전략부문 상무는 “소비자들의 보험상품 가입 실태와 보험상품에 대한 인식, 태도를 파악해 향후 고객관리와 상품 개발 시 참고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소비자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해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