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배달의민족이 11년 만에 첫 화면 전면 개편을 앞둔 가운데, 단순 배달앱을 넘어 ‘푸드 슈퍼앱’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5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업주 전용 홈페이지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6월 8일 개편되는 새로운 앱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배민앱의 새 화면은 그동안 음식 카테고리별로 정렬해 노출하는 메뉴판식 화면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경된 게 특징입니다.
그 동안 배민 앱 내 신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메뉴 카테고리와 배민의 서비스가 혼재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첫 화면이 번잡스럽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새 앱 화면에서는 기존 입점 식당을 노출하는 ‘배달’과 신규 단건배달 서비스에 가입한 식당을 노출하는 ‘배민1’이 상단에 배치됐습니다.
이밖에 ▲포장 ▲마트장보기 ▲선물하기 ▲전국별미 등 배민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배민 앱에 음식과 식품을 구입하는 모든 방법이 노출되는 것입니다. 배민 측은 음식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첫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먹거리 슈퍼앱, 국민 음식지갑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기존 이용자의 경우 음식 배달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음식 주문 방식도 배달 방식에 따라 대폭 간소화돼 고령층 등 기존에 배민 앱을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의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앱은 앱 하나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의미합니다. 슈퍼앱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톡입니다. 카카오톡은 메신저에서 시작해 쇼핑,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나가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기존 포털의 모바일버전에 그치지 않고 영역을 넓혀 나가고 습니다.
배민 관계자는 “지난 10년 간 먹거리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하고 그에 따른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면서 배민 앱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단순히 배달 앱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배민 앱에서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을 구현한다는 목적 아래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배달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번 홈 화면 개편이 기존 배민 앱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된 요기요, 쿠팡이츠 등 타 배달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