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약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11.2% 늘었고 온라인 매출도 16.5% 성장하며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상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는데 특히 해외 유명브랜드의 매출 증가폭이 57.5%로 가장 컸습니다. 이후 서비스·기타(27.5%), 패션·잡화(20.5%) 순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부문 매출 비중은 51.7%로 지난달에 비해 1.1%포인트(p) 감소한 반면 온라인 부문 매출 매중은 48.3로 1.1%p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습니다. 또 식품·패션 비대면 구매 확산과 전자·생활용품 렌탈, 음식 배달 등 온라인 주문이 더욱 보편화됨에 따라 온라인 매출 신장이 지속된 것으로 보입니다.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이 각각 34.5%, 11.6%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급증했습니다. 대형마트, 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은 각각 2.8%, 11.7% 감소했습니다.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57.5%), 여성 정장(30.4%), 남성 의류(31.9%) 등 전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편의점도 음료 등 가공식품(17.7%), 생활용품(11.9%), 잡화(10.2%), 신선식품(7.7%) 등을 중심으로 고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대형마트는 의류(18.1%), 스포츠(7.3%) 등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가정·생활(-10.3%), 가전·문화(-4.8%)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SSM은 일상용품(-16.3%), 생활잡화(-10.1%) 등 비식품군 매출 하락이 지속됐습니다. 또 신선·조리(-13.2%), 농수축산(-11.0%), 가공(-10.9%) 등 식품군 판매 매출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라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점포당 매출에서도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화점의 점포당 매출은 36.9%로 크게 늘고 편의점(5.2%), 대형마트(0.4%) 점포당 매출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SSM(-5.1%)의 점포당 매출은 감소했습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5% 늘었습니다. 온라인 주문·장보기가 보편화되면서 가전 렌탈·음식 배달 등 서비스·기타(62.6%)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패션·의류(19.9%), 화장품(19.8%) 등 외출 관련 상품과 식품(18.9%), 가전·전자(8.3%) 등 대부분 상품군에서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 등으로 구매채널이 이동한 아동·유아(-5.5%) 상품군의 매출은 지난달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