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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직원 사망 관련 중간 조사 발표...”이해진·한성숙 문제 제기에도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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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07, 2021, 11:06:39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정문 앞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위한 노동조합 입장 발표
이해진·한성숙 참석 회의서 공식 문제제기..고용부에 특별근로감독 요청 진정서 제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임원 B와 미팅할 때마다 자신이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2021년 3월 26일 저녁 6시 고인이 동료에 토로한 증언

 

지난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네이버 직원 관련 노조가 자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초과했다는 증거도 남기지 못하고 일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 네이버 노조는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은 7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정문 앞에서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를 주제로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5월 25일 동료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노동조합은 2차례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진상규명을 위한 회사의 적극적인 노력과 데이터 보존 촉구, 자체 진상 조사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다만, 대외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날 기자회견에서는 공동성명이 속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신환섭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했고, 한미나 공동성명사무장이 고인 사망 이후 진행한 노동조합의 자체조사 결과 중간보고를 발표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자체 조사 과정에서 고인을 포함해 구성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더라도 신고가 어려운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노조가 사망한 A씨와 동료, 지인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한 결과 ▲ 지나친 업무지시로 인해 야갼,휴일,휴가 가릴 것 없이과도한 업무 ▲ 상급자(이하 임원 B)로부터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업무 지시, 모욕적 언행, 무리한 업무지시 등 정신적 압박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미나 네이버 노조 사무장은 “2년 가까이 해당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A씨와 동료 등이 회사 절차를 이용해 다양한 행동을 취했는데도 문제를 묵살한 회사의 무책임한 방조와 묵인 역시 고인의 비극적 선택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사망한 직원 A씨는 주말과 밤늦게 업무가 일상적이었으며, 특히 2020년 고인이 주변 지인들과 나눈 메신저 대화를 살펴보면 밤 10시 이후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5월 들어서 업무 강도는 더 세졌는데요.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강도 높은 업무를 진행한 것은 물론, 출시 이후에도 이슈 대응 등으로 5월 내내 고강도 업무에 시달렸다는 게 동료들의 증언입니다. 

 

각종 업무가 A씨 팀에 쏟아졌지만, 팀원들이 잇달아 퇴사하고 충원되지 않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졌다는 내용도 파악됐습니다. 

 

임원 B씨(가해자로 지목된)로부터 모욕적인 언행과 무리한 업무지시를 받았다는 증언도 쏟아졌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임원 B씨는 회의 중종종 모욕감을 느낄 만한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올해 5월 인턴 프로젝트에 대한 주제 논의 중 직원 A씨가 의견을제시하자 임원 B씨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면박을 주고, 5분 후에 고인의 의견과 동일한 내용으로 프로젝트 과제를 진행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사실을 회사 경영진이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9년 1월 60여명의 해당 조직 소속 직원들 임원C와 경영진D가 참여한 회의에서 일부 직원들이 임원 B씨의 과거 문제됐던 행적을 질문했고, 임원C씨가 일부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3월 이해진 GIO와 한성숙 CEO가 포함된 회의에서 한 직원이 임원 B씨의 비위사실 등으로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경영진에게 제출했지만, 오히려 임원 B씨가 책임리더로 승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동성명은 “고인의 사망은 회사가 지시하고, 회사가 방조한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며 “고인을 향한 임원 B씨의 행위 이외에도 이를 막기 위한 수많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한 경영진과 회사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향후 고인의 명예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더 상세한 내용들을 조사할 예정이며, 회사에  ▲고인의 사내 메신저(웍스) 이력, 사내망 접속이력, 출퇴근 기록 ▲고인과 임원 B씨의 사내 메신저(웍스)기록 ▲ 2019년 1월 이후 지도업무 중 퇴사한 직원들의 퇴사 면담 이력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임원A는 본인이 가진 권한을 이용해 고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었다”며 임원 A가 지속적으로 고인을 힘들게 했지만 “직접적인 가해를 한 임원A와 임원A의 문제를 알고도 묵살했던 경영진C는 이 일에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노조 자체조사를 진행하는 배경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다”면서 “그동안 경영진이 일으킨 문제와 직원이 일으킨 문제에 대한 처분이 공정하지 않았고, 대상에 따라 징계 진행 속도와 결과가 다르고, 외부 기관을 통한 조사 역시 공정성이 의심되는 일이 반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조사가 끝난 이후 조사 및 수사 결과를 함께 살피고, 이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과 함께 재발방지 대책위를 꾸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책임이 드러난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일에 책임있는 자가 주요 경영진이라는이유로 혹은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커서 등의 이유로 소위 ‘꼬리자르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경영진이 고인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세윤 지회장은 “현재까지 드러난사실만으로도 고인의 죽임에 사측의 책임을 피할 순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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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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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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