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엄수빈 기자ㅣ9일 은행업 본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은행 서비스를 기존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앱(One-App)’ 방식으로 제공합니다. 이 서비스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에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스뱅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인가 설명 및 설립 준비상황, 계획 발표, 질의응답을 진행했는데요. 원앱 전략으로 기존 고객이 별도의 노력 없이도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토스뱅크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인데요. 아울러 단순한 은행 상품 공급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토스의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한 금융서비스도 모색할 방침입니다.
원앱 서비스에 따른 트래픽(데이터 전송량)과 보안 우려에 대해서는, 몇 년간 토스 앱을 운영하며 이미 안정적 서버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토스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토스뱅크와는 독립된 서버로 운영돼 이용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인터넷 전문 은행이 되기 위해 2년이 넘는 기간동안 노력해왔다”며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과 어떤 차별성을 갖는지, 고객이 기존 서비스에서 어떤 점을 불편해 했는지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가능성이 토스에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는 누적 가입자 2000만명, 누적 송금액 150조원, 월 평균 이용자 1100만명, 월 송금액 6조원 이상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확보한 많은 데이터가 차별 전략이 됐습니다.
토스뱅크는 제1금융권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권에서의 데이터, 비금융 데이터까지도 적극적으로 수집해 새로운 신용평가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새 평가 방식에 따라 기존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의 30%가 등급이 상향돼 제1금융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신용카드 사용 이력·대출 이력이 없어도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홍 대표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이 은행을 떠올렸을 때, ‘토스뱅크’가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토스뱅크에는 향후 5년간 1조원을 추가 증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토스는 토스뱅크의 본인가 획득으로, 증권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토스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