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이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놓고 엇갈린 신호를 보낸 가운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완화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 인상을 언급한 후 긴축전망이 필요 이상으로 고조되는 걸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22일 전날보다 23.09포인트(0.71%) 오른 3263.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5포인트(0.15%) 상승한 3245.79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80억원, 7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3191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긴축 사이클 진입 불안이 완화되고, 6월 수출 호조에 따른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에 지수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중 6월 이후 주가 조정이 진행됐던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의 반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았다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 도입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앞으로 다가올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재들의 발언으로 밤사이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사전공개한 하원 청문회 원고에서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청문회 이후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2.32%), 삼성바이오로직스(-0.94%) 등은 하락했다. 이베이 코리아 인수 의사를 철회한 네이버는 1.51% 하락했다.
현대차(3.43%), 카카오(2.58%), LG화학(2.43%), 삼성SDI(0.29%), 삼성전자우(0.27%), 삼성전자(0.13%) 등은 상승했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국제 유가 회복에 따른 플랜트 발주 재개 기대감으로 8.09% 급등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1.14%), 비금속광물(-0.07%)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3.33%), 운수·장비(2.55%), 철강·금속(2.44%), 건설업(2.24%), 증권(1.7%), 중형주(1.52%), 은행(1.42%), 화학(1.37%)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6억4499만주, 거래대금은 15조187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0.57포인트(0.06%) 오른 1011.5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