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강한 시세를 연출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8% 오른 3276.1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 종가 3278.68과 불과 2.49포인트 차이다.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코로나19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발언의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305억원의 매물을 내놓은 반면 개인은 84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전에는 개인이 주가 상승을 이끌다가 외국인 순매도 속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수급이 점차 개선되며 재차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며 그동안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킨 통화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화학(-0.83%), 삼성전자우(-0.14%) 등은 하락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 상승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 상승과 함께 국내 플랫폼주인 네이버(8.31%), 카카오(6.60%)가 큰 폭으로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메타버스, 테크핀, 이커머스 등 새로운 경제 환경 하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치료제 관련주인 셀트리온(2.74%)도 올랐다. SK하이닉스(1.64%), 삼성바이오로직스(1.30%), 현대차(0.62%), 삼성SDI(0.15%), 삼성전자(0.13%) 등은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기계(-2.5%), 건설업(-2.19%), 전기가스업(-1.89%), 음식료업(-1.13%), 은행(-0.98%) 등이다. 상승한 업종은 서비스업(3.69%), 의약품(1.86%), 비금속광물(1.28%), 통신업(1.26%), 보험(0.59%) 등이다. 진단키트 관련주인 씨젠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18.27%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0억4083만주, 거래대금은 17조3880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8% 오른 1016.46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