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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체크 안심” vs “감염 우려”...7일 만에 재개한 현대百무역센터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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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4, 2021, 14:07:38

휴점 마치고 지난 13일 운영 재개..파견직원 등 평소 3분의 1
QR체크인 후 입장..매장 곳곳에 방역 강화 안내문 눈에 띄어
집단감염 없는 신세계白, “우리도 조심”...현대白 대비 방문객↑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박소민 인턴기자ㅣ“들어오시면서 QR체크랑 손소독 꼭 해주세요. 네, 네. 부탁드립니다. 뒤에 계신 분들은 이쪽에서도 QR체크 가능하세요. 오늘부터는 입구에서 체크하셔야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현대백화점발 코로나19 확산에 근무직원과 방문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지난 4일 무역센터점 식품관에서 일하는 직원 2명이 확신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직원들간 감염이 확산됐고, 방문자 확진자 수도 늘어났습니다. 14일 기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7명에 달합니다. 

 

휴점 일주일 만에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장호진·김형종) 무역센터점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백화점 셔터를 내린 지 일주일 만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고조됐습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1615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 1150명보다 465명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는 평가입니다.

 

◇ QR체크인·안심콜 도입·에스컬레이터 두 칸 띄어타기..강화된 방역조치 

 

현대백화점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QR체크와 안심콜을 도입했는데요. 실제로 가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입구에선 현장 직원들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방역 안내를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직원들은 모바일 문진표를 제출하고 체온 측정을 마친 뒤에야 백화점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 전용 출입구에는 전신 소독을 할 수 있도록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고, 직원들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도입해 방역 수칙 준수를 권고했습니다.

 

 

방문객은 무역센터점 입구에서 QR코드 체크인 또는 안심콜을 하고 체온 측정을 한 후에야 백화점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오전엔 20명 이상 줄을 서 입장했는데 점심 이후엔 방문객이 뜸한 모습이었습니다. 또 백화점 정문 앞에서 영업을 하는지 직원에게 문의한 후 조심스럽게 들어가는 방문객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백화점업계는 입장 지연 등의 이유로 출입구에서 QR체크인을 하지 않는 대신 각 매장에서 QR체크인을 대신했는데요. 하지만, 최근 백화점발 코로나19 확산이 휘몰아치면서 출입구에서 QR체크인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유통업계 최초로 QR코드 체크인을 출입구에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대백화점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근무 인원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식품관 이외 매장 직원들은 세 차례 이상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만 근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날 무역센터점은 비교적 한가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임을 고려하더라도 방문객은 드문드문 보였습니다. 점포 곳곳에 방역 강화 안내문이 눈에 띄었는데요.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관계자가 ‘두 칸 띄어타기’를 안내했고, 엘리베이터 탑승은 정원의 70%로 축소 운영했습니다.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식품관에 가보니 전담 방역관 띠를 착용한 직원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습니다. 매장 사이사이에는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배치됐고, 식품관 입구엔 손 소독제와 위생장갑, 항균 물티슈가 비치됐습니다. 

 

이날 근무한 직원들은 파견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기존 식품관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전원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기 때문에 기존 직원 대신 파견 나온 직원들이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습니다. 

 

 

식품관에는 영업을 중지한 것처럼 손님이 없는 식당이 많았습니다. 특히 작은 식당일수록 손님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부 식당에서 식사하는 손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빠르게 식사를 하고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식당 직원들은 정상영업을 반기면서도 손님이 없어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식품관 관계자는 “저희는 기존 직원 대신 파견 나온 직원들”이라며 “계산·안내 등이 서툴 수 있으니 양해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커리 직원은 “위생을 고려해 상품을 모두 낱개로 포장했다”면서도 “손님이 줄면서 메뉴 수도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 “QR체크·마스크로 방역 충분” vs “4차 유행 속 감염 우려”..엇갈린 시민 의견

 

무역센터점이 일주일간 휴점 기간을 거친 뒤 다시 문을 열게 되면서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백화점의 방역 조치를 따르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중년 커플은 “뉴스에서 코로나 4차 유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무역센터점이 오늘 문을 열면서 QR체크인, 안심콜 도입처럼 방역 수칙을 강화했기 때문에 조금 안심이 된다”며 “개인이 마스크 잘 쓰고 소독을 수시로 하면 쇼핑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상영업 소식에 우려를 표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집단감염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이고, 일일 확진자가 조만간 2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상영업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입니다.

 

한 30대 여성은 “이 백화점에서 누적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온 사실은 몰랐다”며 “이틀 전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심각성이 커진 상황인데 아무리 방역수칙을 강화했다고 해도 사람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백화점 문을 다시 여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 “우리는 걸리면 안 된다”..신세계백화점, 조심·긴장 분위기 속 방역 유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약 6㎞ 떨어져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도 가봤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유동 인구가 많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식품관의 경우 쇼핑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꽤 북적거렸습니다. 

 

사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경기점에서 의류 판매사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매장을 임시 폐쇄한 바 있는데요. 다만 집단감염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아 현대백화점처럼 백화점 영업을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출입구에 QR체크인을 설치하지 않은 대신 체온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장이나 식당을 방문할 경우 QR인증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체온 측정 담당 직원 중 이따금 졸거나 휴대폰을 보는 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세계 강남점 쉑쉑버거 관계자는 “쉑쉑버거를 포함해 이곳 식당들은 입구에서 QR체크인·손소독·체온검사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처럼 집단감염으로 번지면 안 되기에 직원들끼리 서로 조심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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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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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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