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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차車 합리화 방안 ③] “한해 약 2000억원 절감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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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18, 2015, 17:11:00

렌트·수리비개선·특별할증요율 절감요인..“후속조치도 함께 뒷받침돼야” 지적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금융위원회는 이번 개선방안으로 한 해 2000억원 가량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껏 동일한 차량을 대여해주면서 불필요하게 발생한 비용이 약 800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특별요율할증을 부과해 비용절감을 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수리비와 렌트비에서 과하게 지급했던 것이 줄어들고, 특별요율할증 추가하면 약 1500억원 정도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수선수리비 등 당장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더하면 약 2000억 안팎의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금 누수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미수선(추정)수리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수선수리비 이중청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산 시스템을 보험개발원에서 개발 중이며, 앞으로 1년 후 시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보험사로부터 미수선수리비를 받고도, 수리하지 않다가 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챙기는 경우가 있었다. 이동훈 과장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사고난 부위와 수리여부 등의 정보가 입력되기 때문에 미수선수리비 이중청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개선방안이 현장에서 적용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다. 특히 외산차 운전자가 사고 났을 때 기존 동종차량에서 동급차량으로 렌트하도록 하는 규정을 쉽게 받아들이겠냐는 지적이다. 일부 렌트업체의 반발도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동훈 보험과장은 외산차 소유주 중에서 동급차량 렌트규정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해 소송으로 갈 개연성도 있다고 판단한다하지만, 금융위뿐만 아니라 과도한 렌트비용이 사회적 문제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해외 사례도 (이번)개정방안과 비슷해 시도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과장은 자동차보험 특약을 통해 동종차량을 렌트할 수 있는 대체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가령, 자동차보험 가입 때 특약을 통해 동급차량이 아닌 동종차량으로 렌트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특약을 신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금융위와 국토교통부에서 새롭게 마련한 경미사고 수리기준의 경우도 자동차 수리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정비업체에 관련 규정에 대해 행정지도(공문)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비업체에서 이를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보험에서 문제로 제기돼 왔던 고가차량 합리화방안이 시행되는 것에 업계에선 찬성하는 분위기다면서도 이번에 바뀌는 부분이 보험사고 처리 현장에서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조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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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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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맥도날드는 왜 아침에 햄버거를 팔지 않을까?

2025.09.10 06: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따금 밥 먹을 시간조차 내기 어려울 만큼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햄버거입니다. 싱글 패티·플레인 기준으로 햄버거는 피자나 치킨, 도넛 등 다른 패스트푸드 대비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나름 고르게 분포한 편입니다. 이는 한 끼 때우는 수준을 넘어 ‘든든한’ 식사로 여겨지는 근거가 되곤 합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은 맥도날드는 ‘시간이 뜰 때’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안식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볼 수 없습니다. 정확히는 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만 팝니다. 아침에도 햄버거를 팔면 매출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맥도날드는 왜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버거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 달라”..운영 효율 위한 결정 한국맥도날드는 메뉴를 아침 시간대(맥모닝·새벽 4시~오전 10시 30분)와 일반 시간대(맥모닝 이외 시간)로 나눠 운영합니다. 맥도날드는 1988년 압구정점 1호점을 열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0년 시범 판매를 거쳐 2006년부터 아침 전용 메뉴인 맥모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맥모닝 시간에는 맥머핀, 핫케익, 치킨 스낵랩, 해시 브라운 등 맥모닝 전용 메뉴만 팝니다. 단품 가격은 2800~5200원, 세트 가격은 4400~6200원입니다. 이 시간에 햄버거나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은 주문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일반 시간대에는 맥모닝 메뉴를 제외한 빅맥, 맥스파이시 등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운영 시간과 품목은 요일이나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메뉴를 아침과 일반 시간대로 구분하는 정책은 전 세계 맥도날드의 공통점입니다. 아침에 맥모닝만 취급하는 이유는 조리 시스템과 운영 효율, 포지셔닝 전략이 함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햄버거용 그릴·재료 준비와 맥모닝 조리 시스템이 다릅니다. 미국 맥도날드 '종일 조식' 5년 만에 중단..“공간 부족 문제 심화” 메뉴 이원화 정책을 깨려는 시도가 과거에 없었던 건 아닙니다. 미국 맥도날드는 지난 2015년 맥모닝 마니아들의 요구에 맞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도입하고 등 아침 메뉴를 시간과 상관 없이 하루 종일 팔기 시작했습니다. ‘종일 조식’ 정책은 초반 매출과 소비자 만족도 상승을 이끌며 성공을 거두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5년 뒤 해당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맥도날드 주방에는 유니버셜 홀딩 캐비닛(UHC)이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주문 즉시 버거를 조립할 수 있도록 조리 완료된 패티, 치킨, 해시 브라운 같은 단품을 따뜻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 온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몇 분~수십 분 단위로 관리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폐기합니다.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자리 잡지 못한 배경으로 UHC 공간 부족과 복잡한 조리 과정이 꼽힙니다. 이미 점심·저녁용 패티와 치킨으로 UHC가 가득 찬 상황에서 계란 패티·해시 브라운 등 아침 메뉴까지 보관하려니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다양한 재료를 동시에 준비·조리하면서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고 주문 실수가 잦아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력 배치와 폐기율 증가에 원가 부담도 늘었습니다. 미국 음식 정보 플랫폼 ‘테이스팅테이블’이 올해 2월 게재한 ‘왜 맥도날드의 올데이 브렉퍼스트는 사라졌을까’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하라치 맥도날드 전 법인 셰프는 “올데이 브렉퍼스트의 문제는 점심이나 저녁 서비스를 위해 쓰일 주방 공간을 차지한다는 것”이라며 “UHC, 프라이어, 토스터, 필요한 빵의 양 등 모든 요소가 겹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 입장과도 일치합니다. 맥도날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UHC가 거의 종일 꽉 차 있기 때문이다. 아침 메뉴와 일반 메뉴를 함께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뜻”이라며 올데이 브렉퍼스트를 중단하는 목적이 운영 효율과 속도 개선에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종일 조식'은 대부분의 가맹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운영이 복잡했던 겁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데이 브렉퍼스트가 중단된 2020년은 코로나19로 맥도날드 주가가 17% 하락하는 등 매장 부담이 심화하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결과적으로 다시 아침 한정 메뉴로 회귀한 이 사례는 햄버거와 아침 메뉴를 동시에 운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글로벌 전략 동일"..맥모닝 예외 매장도 있어 국내 메뉴 운영도 글로벌 전략을 따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장 규모와 인력 여건을 감안할 때 버거와 맥모닝을 같이 운영하면 주방이 혼잡해지고 직원에게 과부하가 걸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출근 시간대에는 빠른 조리와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은 만큼 메뉴를 단순화해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보유한 전국 398개 매장(2024년 기준) 가운데 양주휴게소 DT(드라이브스루)점과 마장휴게소점는 아침에도 핫케익, 맥머핀 등 맥모닝 전용 메뉴를 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매장은 맥모닝 시간대에도 일반 시간대처럼 햄버거류를 판매합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 아침에는 맥모닝을 파는 게 기본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 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에서도 아침에 버거를 판매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서울역점은 2022년까지 아침 시간에도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불고기버거 시리즈 등 일반 메뉴를 맥모닝 메뉴와 함께 팔았습니다. 서울역점은 맥모닝 메뉴와 햄버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드문 매장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맥모닝 시간대에 버거류를 팔지 않고 있습니다. 경쟁사들도 뒤따라 아침 메뉴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롯데리아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전국 약 200개 매장에서 아침 메뉴 ‘리아모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버거킹은 오전 4시~11시 사이 아침 메뉴로 ‘킹모닝’을 운영 중입니다. 맘스터치도 안양 석수역DT점, 제주 오라이동 DT점 등 2곳에서 ‘맘스모닝’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아침에도 햄버거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으면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는 있겠지만 아침에는 아침에 어울리는 메뉴를 판매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글로벌 맥도날드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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