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내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들이 매수자들보다 16주 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지난 주 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근소하게 늘었으나 여전히 매도심리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 아파트 수급동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주 대비 0.5 내려간 86.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팔자’ 흐름으로 역전된 이후 16주 연속 매도우위 흐름입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점 미만일 경우 매도우위, 이상일 경우 매수우위를 나타냅니다. 100 아래 지수를 기록하면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이, 이상이면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으로 이뤄진 서북권과 종로구, 중구, 용산구가 해당되는 도심권이 각각 84.4, 85.1의 매매수급지수를 나타내며 서울의 매도우위를 이끌었습니다. 강남3구와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역 또한 85.2의 매매수급지수로 팔자 흐름이 16주 째 이어졌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지난 주 보다 각각 0.8, 0.3 오른 91.7, 93.9의 매매수급지수를 나타내며 매도 흐름 속에서 사겠다는 사람이 근소하게나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비규제지역인 이천, 여주로 이뤄진 동부2권에서 유일한 매수우위 흐름(100.4)을 나타냈으며, 서해안권(94.5)과 동부1권(91.4)에서 지난주 대비 각각 2.0, 1.9 올랐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또한 94.9의 매매수급지수를 나타내며 12주 연속 매도우위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전북(102.8)과 광주, 강원(이하 100.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팔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파트 값이 16주 연속 떨어진 대구(79.8)의 경우 2주 연속 70대 매매수급지수로 매도세가 고조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선 정국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인데다 대출 제한 등 부동산 규제가 겹치며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줄어들고 있어 매도흐름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