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이 인터넷 포털 업체인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대리운전’ 관련 보험상품을 공동 개발에 나선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KB손해보험은 ㈜카카오와 제휴해 새로운 보험상품 ‘카카오 대리운전 자동차보험(이하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을 올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보험사는 카카오의 ‘카카오 드라이버’ 앱 운영에 적합한 모바일 전용 대리운전보험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대리운전 중 사고 발생 때 신속한 사고처리 지원을 도와줄 ‘실시간 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새로 나올 보험은 최근 떠오르는 핀테크(Fin-Tech) 기반의 새로운 상품으로, 기존 대리운전보험과 차이가 뚜렷하다.
먼저, 실시간 운행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보험계약체결 시 보험료가 정해지는 반면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집적된 실시간 대리운전 운행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정해 기존 보험과 차별화했다.
또한, IT기술을 통해 불합리한 보험금 지급을 예방할 수 있다.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은 앱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서 운행데이터가 남는다. 따라서 사고조작 등의 보험사기가 불가능해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고 대리운전 보험료 인하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대리운전 보험가입 여부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대리운전 이용 시 이용자의 대리운전기사 보험가입 여부 확인은 매우 중요하다. 보험가입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을 경우 사고 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은 ㈜카카오가 가입하는 보험증권에 대리운전기사 모두 등록돼 관리된다"며 "이에 따라 보험 미가입으로 인한 대리운전 이용자의 불안감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이 공동 개발하는 카카오 대리운전보험은 이달 중으로 상품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달 중으로 대리기사용 앱을, 상반기 중으로는 승객용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허정수 KB손해보험 부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대리운전 이용자 차원의 서비스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카카오의 모바일 혁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대리운전의 합리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확실한 보상 처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