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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KB 참여 ‘카카오 보험’..삼성화재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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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03, 2016, 06:03:00

대리운전보험 기피 대상..삼성화재 “현재는 IT 업체와 협력, 큰 관심 無”
카카오 “보험료 지불”..손보업계, ‘4800만 이용자’에 신시장 창출 기대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이 카카오와 손을 잡고 대리운전보험 개발에 나선다.(본지 2일자 <동부화재-KB손보, ‘카카오 대리운전보험’ 공동개발> 기사 참조) 보험사와  IT 플랫폼 업체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인 데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빠져 있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일 보험은 대리운전 기사의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형식으로, 기존 자동차보험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상품이다. 여기에 5000만명에 육박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잠재적인 고객으로 둔 사업이어서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보험사들의 기대가 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와 KB손보는 이달 중으로  '카카오 드라이버' 전용 대리운전자보험을 출시한다. 우선 이달 말경 대리운자기사용 카카오 드라이버 앱 서비스가 시작되며, 승객용은 내달 중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카카오 대리운전 서비스는 대리기사와 이용자가 ‘카카오 드라이버 앱(App)‘에서 대리운전을 요청한 경우 연결해주는 플랫폼 형식의 서비스로 기존 카카오 택시(020, On-line to Off-line)와 유사하다.


동부화재와 KB손보는 기존 보험계약 체결 때 정해졌던 보험료 산출방식 대신 운행정보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키로 했다. 예컨대, ‘카카오 드라이버 앱‘을 통해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콜 당 운행거리 등을 반영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 동부화재·KB손보는 참여했는데, 삼성화재가 빠진 이유는?


눈길을 끄는 점은 삼성화재가 카카오와의 협약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대리운전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는 총 7개. 삼성화재, 동부화재, KB손해보험 3사가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두 회사만 참여한다.


삼성화재가 처음부터 배제된 건 아니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와 접촉했지만, 삼성 측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사업 참여가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대리운전 계약은 일반 차량보다 손해율이 높은 탓에 보험사에서 인수하기 꺼려하는 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대리운전보험 전용상품 개발에 대한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IT업체와 협력을 통한 사업 등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카카오 드라이버 앱‘을 준비하면서 대리운전은 고객의 신뢰와 보호를 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준비 과정 중 카카오만의 보험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정해 여러 보험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 중 뜻이 맞는 보험사 2곳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 ‘4800만 카카오톡 이용자’ 설레는 보험사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SNS)과 카카오 택시(플랫폼) 이용자를 중심으로 ‘카카오 드라이버 앱‘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기준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이용자 수는 4800만명으로 국내 메신저 중 이용자 규모 1위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카카오 택시의 경우 10개월 만에 누적 8000만건의 호출 수를 기록하며, 국내 1위 택시 앱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의 안착을 위해 대리운전기사 보험료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KB손해보험과 동부화재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한도(자기차량 손해의 경우 5000만 원)를 가진 보험 상품을 대리운전기사에게 제공하는 등 이번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와의 협력 사업에 참여하는 보험사들은 물론 참여하지 않은 보험사들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신저 사용자 중 대리운전이 필요한 경우 카카오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진출한 카카오 택시나 카카오 내비(김기사)의 경우 실제 이용객들 사이에서 평이 좋기 때문에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지만, 마땅히 활로를 찾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비단, 카카오뿐만 아니라 다른 IT 업체와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단초가 생긴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매일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47만명에 달하며, 대리운전기사 규모는 7만80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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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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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 원소재 생산, 국가기간산업 지키고자 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핵심 원소재 생산, 국가기간산업 지키고자 한다”

2024.10.02 17:04:5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MBK와 영풍이 적대적 공개매수를 통하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응해 2조원대 회사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을 한 배경과 앞으로 계획을 직접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고려아연이 지금과 같은 혼란과 분쟁의 한가운데 처하게 돼 주주와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및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며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를 지키고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진심을 담은 간절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과 함께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도 4300억원을 들여 공개 매수에 참여, 고려아연 지분 2.5%에 해당하는 51만여주의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털의 합산 공개 매수 규모는 전체 발행 주식의 18%인 약 372만주이며 전체 금액은 3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최 회장은 "베인캐피털은 고려아연의 경영이나 이사회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한 재무적 투자자"라며 "베인캐피털은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미래 사업 방향을 적극적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금번 고려아연이 취득하는 자사주는 향후 적법 절차를 거쳐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확고히 높이겠다"며 "이는 금번 사태로 초래된 자본시장 혼란 및 회사 비전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신속히 수습하고자 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MBK가 경영권을 장악하는 경우, 결국 MBK는 고려아연을 중국기업이든 누구든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인에게 매각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방지함으로써 비철제련 세계1위의 토종기업으로서 2차전지 공급망에서 니켈 등 핵심 원소재를 생산하는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주당 83만원에 320만9009주의 자기주식을 공개 매수할 예정입니다. 자사주 매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2조6635억원 입니다. 한편 이날 오전, 최 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거론된 대항 공개매수와 자사주 매입을 병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 분쟁의 당사자는 MBK·영풍과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일 뿐이고, 고려아연은 분쟁의 당사자도 아니므로 분쟁의 일방 당사자인 최윤범 회장을 위해 회사 자금을 사용해 자기주식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취득 절차를 중지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이에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 자료를 내고 "MBK의 주장은 자사주 취득이 아닌 당사의 중간배당에 적용되는 규정이고 비상장법인에 적용되는 사항임에도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양 측의 법률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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