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rsonnel 인사·부고

‘산업1세대 산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URL복사

Thursday, May 12, 2022, 10:05:50

구인희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
1960년대부터 경영 일선, 산업화 산증인으로 꼽혀
2000년 아워홈 분사 이후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산업 1세대 경영자로 손꼽히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숙환으로 12일 오전 5시 20분 무렵 타계했습니다. 향년 92세입니다. 

 

고인은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 사업부)로부터 분리 독립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아워홈을 이끌었습니다. 그동안 아워홈은 국내 단체급식사업을 선도하며 출범 초기 2125억원의 연매출을 20여년만에 8배 이상 늘려 1조7408억 규모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고인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1907~1969)의 셋째 아들로 1930년 경상남도 진주시에 태어났습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1959년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을 받은 참전용사이기도 합니다. 

 

고인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기업인 LG와 삼성을 잇는 고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1910~1987)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고인은 1960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이후 삼성가 소속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금성)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LG그룹으로 돌아가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사장, 1987년 LG반도체 회장, 1995년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능력을 펼쳤습니다. 특히 1980년대 럭키 대표이사 시절 페리오 치약 개발과 화장품 브랜드인 드봉의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2000년 아워홈 회장으로 취임했을 당시의 재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LG그룹내에서 화학과 전자, 반도체, 건설등 LG그룹의 중추가 된 사업을 책임지던 경영자가 '먹는 사업'을 하기 위해 LG유통 내에서 규모가 작은 편이었던 아워홈 사업부의 분사와 독립을 주도하고 직접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입니다. 

 

고인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 유학시절 현지 한인마트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주고 용돈을 벌 정도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고인이 LG건설 회장 재직 당시 공사현장에서 단체급식에 대한 직원 불만을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워홈을 맡았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고인은 단체급식 사업에도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 못지않은 연구·개발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2000년 식품연구원을 설립했습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현재까지 레시피 1만500여개를 개발했고 연구원 100여명이 매년 약 300가지의 신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에도 공을 들여 2010년 중국 단체급식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에는 청도에 식품공장을 설립했으며 이어 2017년 베트남 하이퐁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018년에는 M&A를 통해 기내식 업체 HACOR를 인수하며 기내식 사업에도 진출, 현재 LA국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씨와 아들 본성(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명진·지은(아워홈 부회장)씨 등이 있습니다. 고인은 최근까지 회장 직함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6년 장남인 구본성 당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입니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배너

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2025.07.22 15:29: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 방식의 프레시백 테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합니다. '에코백'은 장보기 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로 쿠팡의 박스리스(Boxless) 포장으로 대표되는 PB(Plastic bag)포장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PB는 얇은 두께(0.05㎛)의 배송용 봉투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에코백은 친환경 효과뿐만 아니라 최소 80g의 초경량 재질로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 형태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에코백은 회수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송 포장을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생적이면서 열고 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 테스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보냉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쿠팡은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보냉성은 높이면서 기존 프레시백 무게와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트 지역의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위생, 편익 등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프레시백이 아닌 종이 박스로 신선 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수거 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도 되기에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프레시백은 국내 유일 다회용 보냉 배송용기로 스티로폼 등 배송 포장 사용을 줄인 쿠팡의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입니다. 프레시백 사용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여 연간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CLS는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개선 사항들을 확인한 후 전국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CLS 관계자는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 운영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연구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