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SFA가 디스플레이 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유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2차전지, 반도체, 유통 등의 분야로 확장하면서 디스플레이 부문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 다각화를 실현하는 모습이다.
9일 SFA는 지난해 비디스플레이 부문 신규 수주 비중이 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만 해도 신규 수주 가운데 디스플레이 부문이 86%를 차지하며 의존도가 높았지만 지난해 2차전지 28%, 유통기타 18%, 반도체 12% 등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SFA가 지난 2017년부터 중장기 성장 동력에 대해 고민해 온 결과다. 회사는 특히 2차전지, 유통, 반도체 산업에 스마트팩토리를 접목시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김영민 SFA 대표는 “디스플레이 단일 산업과 단일 고객사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내 핵심 기술인력과 사외 인재 영입을 추진해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SFA는 2차전지 부문에서 AI 외관 검사기, 3D CT 검사기, 반도체 부문에서 스마트 OHT 시스템, 유통기타 부문에서는 로봇 피킹 시스템 등의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장비들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수주액은 지난 2020년 1664억원에서 지난해 2254억원으로 증가했고 반도체 부문의 수주액은 같은 기간 485억원에서 1458억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2차전지 부문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 또한 확대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AI 외관 검사기와, 3D CT 검사기를 바탕으로 한 2차전지 부문에서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수주 비중이 65~70% 정도를 차지했고 앞으로도 유럽 등으로부터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FA는 인라인 3D CT 검사기를 통해 조립이 완료된 2차전지 내부 음극과 양극 극판 배열의 안정성을 비파괴 방식으로 양산 라인에서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샘플링 검사 방식에서 전수 검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스태킹 장비, 전해액 주입기 등 핵심 장비 등의 사업화를 완료하고 초기 사업화에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대하며 주주가치 제고 방식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SFA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28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4% 증가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음에도 주가는 2017년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SFA는 펀더멘탈이나 기술력은 충분한 상황에서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디스플레이 장비 대표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자연스럽게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분 구조 또한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며 “앞으로 주주친화정책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