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2024년에서 2028년 사이에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4만8000달러~30만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감기 효과를 감안해 나온 결과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설립한 이후 첫 번째 리포트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을 발행했다. 리포트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매크로 영향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상자산 고유 요인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현 가상자산 시장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했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소는 취약한 투자심리 속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3만달러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 할 때,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달러~6조2000억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만8000달러에서 30만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센터장은 “반감기 1년 전부터 계단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향됐던 과거 패턴을 고려한다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가격은 좋은 매수구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